경남 함양군이 재외 출향인을 대상으로 고향 U턴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는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는 지속적으로 인구가 감소하는 지역소멸 위기 속에서 효율적인 인구증가 대책을 수립하기 위해서다.
25일 함양군에 따르면 함양군의 인구는 2022년 말 3만 7708명으로 전년 말 기준 602명이 감소했다. 전입은 2284명으로 전출 2255명보다 29명이 많았다. 하지만 사망과 말소가 631명으로 출생 101명보다 6배가량 많아 인구는 매년 감소하고 있는 형편이다.
이에 함양군은 고향을 떠나 도시에서 생활하던 베이비부머 출향인들의 고향 귀향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설문조사를 실시한다. 특히 출향인들이 고향으로 U턴할 수 있는 다양한 시책을 선제적으로 마련할 계획이다.
설문조사는 지난 20일부터 31일까지 진행한다. 설연휴기간 대면방식과 함양군 홈페이지 온라인 방식을 병행해 실시한다. 대면은 고향을 방문하는 출향인을 대상으로 전담마을 공무원과 이장을 통해 진행된다.
설문내용은 인구감소 대응을 위해 필요한 사업분야 및 시설, 향후 함양군 거주 의향, 거주 의향 유무별 구체적 사유 등을 주요 내용으로 진행된다. 함양군은 분석된 결과를 통해 다양한 시책을 발굴하고 향후 함양군 인구감소대응 기본계획 수립에도 반영할 예정이다.
함양군 진병영 군수는 “정주여건 개선 및 출향인 맞춤형 시책 발굴 등 다양한 지원 대책을 마련하겠다”며 “인생 2막을 준비하는 은퇴 출향인들이 태어나고 자란 고향 함양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아가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기업유치와 신산업을 지속적으로 육성해 지역소멸 위기를 넘어 지속가능한 함양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