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학교는 개교 73주년을 맞아 오는 14일 오전 11시 대학본관 3층 대회의실에서 기념식 행사를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개교기념식은 전호환 총장의 기념사와 자랑스러운 부산대인상 선정증서 증정, 교육자상 및 신진연구자상 시상, 장기근속 교직원 표창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부산대는 ▲10년 이상 재직 교원 중 뛰어난 교육활동을 해 온 우수 교원에 '2019 부산대학교 교육자상' ▲10년 미만의 신진 교원 중 우수 교원에게 수여하는 '젊은 교육자상' 5명 ▲임용 3년 6개월 이내의 전임교원 중 우수한 연구 성과를 창출한 교원에게 주는 '부산대 신진연구자상'을 9명에게 수여할 예정이다.
올해 '제16회 자랑스러운 부산대인상'에는 류영진(제약학과 78학번) 前 식품의약품안전처장과 이희길(영어영문학과 80학번) 부산MBC 대표이사 사장, 이수찬(의학과 81학번) 상원의료재단 힘찬병원 대표원장이 선정됐다. 부산대는 23만 명의 졸업생 중 국가발전에 기여하고 모교의 명예를 높인 동문을 선정해 매년 개교기념일에 시상하고 있다.
류영진 前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부산마약퇴치운동본부 후원회장, 부산약사회장, 대한약사회 부회장 등을 거쳐 약국 및 의약품 유통 등 식의약 분야와 행정을 누구보다 잘 아는 인물로, 2017년부터 올해 3월까지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을 맡아 국민보건 증진에 기여해 온 업적을 인정받아 '자랑스러운 부산대인상'에 선정됐다.
이희길 부산MBC 사장은 북항 신사옥 이전 추진, 지역 콘텐츠 세계화 작업과 연계한 신사업 분야 개척 등 통일시대를 대비해 유라시아 관문 역할을 수행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지난해 사장 취임 이래 올해 부산MBC 창사 60주년을 맞아 청년·해양·문화의 성취를 3대 미래지표로 밝힌 바 있다. 올곧은 언론인상을 정립하며 타의 귀감이 되고 있는 이희길 사장이 올해 자랑스러운 부산대인상 수상자 중 한 명이다.
이수찬 상원의료재단 힘찬병원 대표원장은 가천의대 정형외과 과장과 가천대 부속 동인천길병원장 등을 지낸 뒤 지난 2002년부터 힘찬병원 대표원장을 맡아 전국적인 관절·척추 전문병원 그룹으로 성장을 거듭하며 명성을 쌓아 왔다.
'2019 부산대학교 교육자상'에는 31년 이상 재직해 온 인문대학 영어영문학과 이상도 교수와 치의학전문대학원 치의학과 손우성 교수가 선정됐다.
이상도 교수는 영어음성학 등을 가르치는 학부 강의에 다양한 멀티미디어를 활용한 교육친화적 교수법을 시행하고 번역학 등을 포함한 대학원 강의 개선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들을 펼쳐 동료, 선·후배 교수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치의학과 손우성 교수는 지난 2005년 치과대학이 치의학전문대학원 체제로 바뀌면서 초대 원장을 지냈다. 치의학 관련 교과과정 개편을 주도하고 임상전단계 실습실 예산과 공간·장비 확보에 주력하는 등 사람과 사회 중심의 치의학 교육과 환자를 잘 치료하는 치과의사 양성, 타 분야와의 소통과 협력에 기반한 진료와 교육 체제 확립에 기여한 다수의 업적을 인정받아 교육자상에 선정됐다.
'젊은 교육자상'에 김규정 나노과학기술대학 광메카트로닉스공학과 교수, 정원호 생명자원과학대학 식품자원경제학과 교수, 손현미 간호대학 간호학과 교수, 데이비드 오설리번 스포츠과학부 교수, 윤소정 의학전문대학원 의학과 교수 등 5명을 선정했다.
이와 함께 우수 연구 결과물을 낸 3년6개월 이내의 교원에게 주어지는 '부산대 신진연구자상' 수상자로는 인문사회계열 설선혜(심리학과), 강명수(법학과), 홍지훈(경제학부) 교수와 의학계열 최광동(의학과), 곽상원(치의학과) 교수, 자연과학계열 김광선(화학과), 김태관(미생물학과) 교수, 공학계열 박종승(유기소재시스템공학과), 오유관(화학공학·고분자공학과) 교수 등 9명이 선정됐다.
전호환 총장은 "최근 빠른 기술 혁신과 세계적인 저성장, 저출산의 환경 속에 대학에도 새로운 패러다임이 요구되고 있다"면서 "73년 전 우리 대학이 전쟁의 폐허 속에 교육으로 시민의 희망이 되고 국가 발전을 선도해 왔듯이, 이제 혁신으로 통일한국시대, 유라시아 대륙의 주인공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혁신의 기회는 선도적으로 준비하고 나아갈 때 주인공이 될 수 있다"며 "이와 같은 노력과 혁신은 구성원의 소통과 합심 없이는 결코 이룰 수 없다. '동주공제'의 합심으로 지속적이고 변함없는 관심과 참여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