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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장자연 사건과 골든글로브 시상식의 블랙드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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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지혜기자 |  2018.01.09 11:17:38

▲(사진=JTBC '뉴스룸' 화면 캡처, '타임'지 표지)

장자연 사건이 다시금 수면 위로 드러나고 있다. 2009년 장자연 씨는 유력 인사들의 접대를 강요받아 오다가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이를 폭로하는 리스트를 남겼다.


이 가운데 JTBC 뉴스룸이 장자연 사건에 대해 8일 보도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2008년 장씨는 어머니 기일 제사에도 참석하지 못하고 술자리에 불려 나갔다. '뉴스룸'은 장씨 소속사 대표 김모씨에 대한 재판 기록도 공개하며 "장자연과 같은 소속사 동료 연예인 윤모씨가 소속사 대표가 부른 접대만 40여 차례라고 증언했다"고 밝혔다. 또한 윤씨가 술자리를 가기 싫어하니 장자연이 한숨을 쉬면서 "너는 아직 발톱의 때만큼도 느끼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장자연의 유서에는 연예기획사 관계자, 대기업-금융업-언론사 관계자 등 31명에게 100여 차례 이상 술접대와 성상납을 했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해 수사가 시작됐으나 장씨 소속사 전 대표와 전 매니저만 기소되고, 나머지 관련자들은 모두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재수사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할리우드 골든글로브 시상식의 블랙드레스가 같이 화제가 되고 있다. 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베벌리 힐즈의 베벌리 힐튼 호텔에서 열린 골든글로브 시상식에 참석한 안젤리나 졸리, 엠마 왓슨, 메릴 스트립, 갤 가돗 등은 모두 블랙드레스를 입었다. 일부 남성 배우들 또한 성추행, 성폭령에 항의하는 '타임스 업' 배지를 달고 시상식에 참석했다.


화려한 색상의 드레스들이 자취를 감친 이유는 성폭력에 대한 저항의 의미. 유명 영화 제작자 하비 웨인스타인이 자신의 사회적 지위를 이용해 오랜 시간 동안 여성 종사자들에게 성폭력을 행해 왔고, 이를 고발하는 여성들의 용기 있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배우 알리사 밀라노는 지난해 10월 트위터에 '누구든지 성추행이나 성폭행을 당한 여성들이라면 이곳에 '나도 그래(Me too)'라고 써달라"고 했고 이후 '미투'라는 해시태그가 등장하며 미투 캠페인으로 이어졌다. 한국에서 성폭력 관련 수사가 흐지부지 마무리된 것과는 다른 양상이다.


장자연 사건이 다시금 수면에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이에 대한 정당한 재수사가 이뤄질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 형성 또한 중요하다는 이야기도 대두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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