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일상과 경제활동이 이뤄지는 주요 무대인 도시. 도시가 삶에 밀착한 만큼 사람들은 더 많은 비용을 들여서라도 더 좋은 환경에서 거주하고, 일하고, 교육하길 원한다.

걷기 좋은 도시, 랜드마크가 있는 도시, 교통이 편리한 도시, 환경친화적인 도시, 일자리가 많은 도시 등 모두가 생각하는 좋은 도시의 모습도 각양각색이다. 사회 구성원 대부분이 보다 좋은 도시를 꿈꾸지만 정작 좋은 환경을 판단하는 합의의 토대가 빈약한 상황이다. 그렇다면 과연 사회 구성원 모두가 합의할 수 있는 좋은 도시는 무엇일까?

저자는 좋은 도시에 대한 답을 섣불리 제시하기보다, 목차로 나눈 9개의 렌즈를 통해 함께 좋은 도시의 실마리를 찾아가길 제안한다. 그는 서문을 통해 “오히려 불완전한 현실 속에서도 도시의 문제를 찾아내고, 새로운 가능성을 발굴하고, 전문성을 바탕으로 좋은 도시 공간을 만드는 데 기여할만한 전문가나 잠재적 독자들의 생각 폭을 넓히자는 자못 큰 포부를 담고 있다”고 집필 의도를 밝힌다.

김세훈 지음 / 1만 9800원 / 한숲 펴냄 / 360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