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다이어트를 하겠다고 마음먹었건만 어느새 치킨을 뜯고 있다. 내 행동이 생각대로 되는 일은 좀처럼 없다. 굳게 다짐한 일도 금세 잊고 마는 자신을 탓하는 것도 이제 지겹다. 인간은 과연 의지로 스스로를 통제할 수 있는 존재일까? 아니면 무의식에 휘둘리는 비합리적인 존재일까?

이 책의 저자 구스도 후토시는 현대인들이 쉽게 간과하는 무의식의 영향력을 지적한다. 우리의 몸과 마음을 지배하는 무의식을 외면한 채, 자신의 의지대로만 삶을 바꾸려고 노력하기 때문에 인생이 괴롭고 불안하며 짜증이 난다고 말이다. 대부분의 사람은 인간 행동의 90퍼센트를 지배하는 무의식보다 10퍼센트의 표면의식에만 매달려 살아간다. 저자는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무의식을 이용해 몸과 마음 그리고 일상의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구스도 후토시 지음 / 1만 2000원 / 동양북스 펴냄 / 200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