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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 칼럼] 탈모치료 의사의 고민

Dr. 홍의 무명초 이야기 <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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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복원기자 |  2017.01.31 09:11:30

걱정과 고민은 다르다. 걱정은 안심이 되지 않아 속을 태우는 것이고, 고민은 괴로워하고 애를 태우는 것이다. 고민이 조금 센말이다. 인체를 다루는 의사는 걱정과 고민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근본적으로 치료 효과 여부로 마음을 놓지 못한다. 필자도 의료행위를 할 때 항상 정신을 집중한다. 결과는 고객의 웃는 모습으로 나타난다. 그래도 걱정이 있다. 탈모 치료에서 색다른 걱정을 한다. 먼데서 오신 손님에 대한 생각 때문이다.

 

전국이 몇 시간 생활권이다. 그 덕분일까. 탈모치료를 위해 지방에서 서울로 올라오는 분도 많다. 20171월 현재 제주에서 6, 부산에서 15명이 필자의 병원을 찾고 있다. 부산과 제주는 서울로 오가는 교통편이 좋다. 이 지역들에 비해 거리가 멀고, 교통편이 편리하지 않은 울진, 창원, 여수, 순천, 남해 등에서도 찾는 분이 꽤 된다.

 

먼데서 오신 손님들이 치료기간이 오래되면 걱정이 앞선다. 치료가 생각보다 늦어지면 마음이 불편하다. 교통비가 치료비 보다 많은 배 보다 큰 배꼽 현상에 미안함과 걱정이 가시지 않는다. 치료 횟수 25회 진단 경우를 생각해본다. 제주에서 서울로 스물다섯 번을 왕복해야 한다. 비행기 값만 대략 1천만 원이다. 이 경우 치료횟수가 몇 차례 더 되면 시간과 금전적 부담이 가중된다.

 

필자는 고객과의 첫 상담 때 치료 기간과 내원 횟수를 설명한다. 경험에 의한 평균치다. 통계적으로 80%는 일치한다. 나머지 10%는 예상보다 빠르게 치료 되고, 10%는 예상보다 치료가 길어진다. 이는 개인차(individual difference) 때문이다. 개인차는 개인과 개인 사이의 형태상 기능상의 여러 차이다. 탈모 치료를 할 때 일란성쌍생아도 차이가 있다. 똑같은 치료를 해도 결과는 다를 수 있다. 평균치보다 빠른 효과도, 느린 반응도 있다. 만약 예상보다 치료 횟수가 많아지면 속을 태울 수밖에 없다.

 

제주에 사는 30K씨가 있다. 미혼인 그는 탈모가 많이 진행됐다. 25회 진단을 했다. K씨는 망설임 없이 치료를 결정했다. 2회 치료를 한 날,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K씨의 어머니가 전화로 아들의 머리카락이 왜 나지 않느냐. 정말로 치료가 되느냐. 비행기 타면서까지 치료를 해야 하느냐. 효과에 대해 책임 질 수 있느냐등 불편한 심경을 토로했다.

 

필자는 답했다. “내원 횟수를 정확하게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치료 효과는 책임질 수 있습니다. 아드님의 모낭이 대부분 건강한 덕분입니다.” 다행히 8회 정도 치료한 K씨의 모발은 많이 풍성해졌다. 예상보다 치료기간이 짧아질 가능성이 높아졌다.지방에서 오는 탈모치료 손님이 많아지면서 필자는 은근 조바심이 생겼다. 탈모치료비 보다 비싼 교통비 걱정을 하면서 생긴 불편함이다.

이 때문에 필자는 탈모치료의 개인차를 좁히기 위해 항상 고민을 하고 있다. 그 결과 작지만 2가지 방법을 찾는 성과도 있었다.

글쓴이 홍성재 의학박사/웅선클리닉 원장

의학 칼럼리스트로 건강 상식을 이웃집 아저씨 같은 살가움과 정겨움이 넘치는 글로 소개하며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다. 저서로 탈모 14번이면 치료된다’, ‘탈모 11가지 약으로 탈출한다’, ‘진시황도 웃게 할 100세 건강비법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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