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광객, ‘요우커’가 몰려오고 있다. 오는 18일부터 일주일 동안 중국 최대의 명절 춘절 연휴가 시작되면서 중국 관광객이 8만 명, 많게는 10만 명까지 한국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중국인 해외관광객은 1억 명을 넘어섰다. 그 중 우리나라를 찾은 관광객은 60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인천시도 대표적인 체험관광 자원을 발굴해 이들을 유치하기 위한 노력이 한창이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최근 CNB와 신년인터뷰에서 “인천에서는 올해 중국인 관광객 유치목표를 40만명으로 설정하고, 맞춤형 전략상품을 개발하고 중저가 숙박시설 개선 등 적극적인 준비를 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인천시는 ‘펜타포트락페스티벌’, ‘K-POP콘서트’, ‘음악불꽃축제’, ‘비밥 공연’ 등 타 도시에서 찾아보기 힘든 ‘음악 콘텐츠’를 활용한 관광상품으로 공연을 상설화해 중국관광객의 지속적인 유입을 유도하고 ‘체류하고 싶은 관광도시 인천’을 조성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유정복 시장은 “적극적인 중국 현지 시장 공략을 위해 중국 지방정부와 공공기관, 여행사와 언론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관광설명회 및 팸투어를 기획하는 등 네트워크 구축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오프라인 뿐만 아니라, 온라인 홍보 마케팅도 강화해 중국 현지 1위 포털사이트 시나닷컴 블로그와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 인천 관광자원을 알리고 현지 관광객이 인천을 찾아 올 수 있는 실용적인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인천시는 전국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관광상품을 직접 자체 개발하기도 했다. 유 시장은 “‘2015 한류별그대 in 인천 + 뷰티웰빙투어 관광상품’은 인천에서의 숙박을 기본으로 해 송도석산(사랑의 절벽), 인천시립박물관, 인천대학교 강의실, 휴띠끄(어울-인천시 화장품홍보전시관), 비밥공연, 성형미용 투어 등으로 진행된다”며 “우리시는 이를 통해 올 한해 국내외 관광객 10만명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인천시는 국제공항이 자리잡고 있는 영종도 미단시티 개발 작업을 하고 있다. 현재 미단시티에는 세계적인 카지노 복합리조트 운영사인 시저스가 참여하는 ‘리포&시저스(LOCZ) 복합리조트’ 개발 사업이 추진 중이다. IBC(국제업무지구)에는 한국형 복합리조트인 파라다이스시티가 지난 11월 20일에 착공돼 2017년 운영을 할 예정이다.
유정복 시장은 “지난해 3월 18일 LOCZ의 ‘외국인전용 카지노’ 사전심사에 대한 문화체육관광부의 적합 통보 이후로, 많은 해외 투자자들이 인천경제자유구역 영종지구 내 복합리조트 사업 진출을 위한 투자문의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유 시장은 “중국 본토 및 홍콩·마카오 등 중화권 투자자들의 관심이 급증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2014년 11월 16일에는 홍콩의 글로벌 재벌그룹인 쵸우타이푹(Chow Tai Fook Entertainment Limitied, 이하 'CTF') 그룹이 영종지역에 10억불(약 1조1천억 원) 규모의 복합리조트 개발을 위한 투자의향서(LOI)를 제출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한 후속조치로 현재 CTF 그룹은 미단시티 내 중심상업 부지 등 사업 대상 부지 선정을 위한 실사작업을 진행 중에 있다. 내년 1월 중 실사작업을 마무리, 사업대상 부지 및 토지매매계약의 주요 조건을 확정해 늦어도 내년 2월말에는 토지매매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유 시장은 “복합리조트는 해외 관광객 유치와 일자리 창출은 물론 소비 활성화 및 내수진작 등을 통해 지역경제 전반에 막대한 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 관광사업”이라며 “정부도 지난 13일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투자활성화 대책의 일환으로 올해 중 복합리조트 사업자를 추가 선정해 글로벌 복합리조트를 조성한다는 방침을 내놓은 바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인천시는 리포&시저스, 파라다이스시티, CTF 복합리조트를 시작으로 복합리조트의 집적화를 이루고 있는 만큼, 영종도를 세계 최고 수준의 관광메카로 조성하는 한편, 서비스산업의 허브화를 위해 향후 글로벌 잠재 투자자 발굴 및 유치에 더욱 힘써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유정복 시장은 이밖에 영종도와 청라국제도시를 잇는 제3연륙교를 올해 안에 착공하겠다고 선언했다. 유 시장은 “‘영종~청라간 제3연륙교’는 경제자유구역의 균형발전 및 공항배후도시 활성화를 위한 필수 기반시설인 동시에, 대한민국의 발전에도 마중물이 될 중요한 사업”이라며 “LH공사가 영종과 청라에 아파트를 분양하면서 조성원가에 해당 사업의 건설비를 반영하고, 토지 분양 시에 이를 적극 홍보했던 만큼 조속한 건설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신공항고속도로와 인천대교 민자도로 사업자에게 보전해야 할 손실보전금 때문에 제3연륙교의 착공이 지연되고 있다.
유 시장은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토부장관, LH사장을 만나 제3연륙교 건설에 대해 심층적인 논의를 나눴다. 시 자체적으로도 손실보전금 해결을 위해 민자사업자와의 T/F팀 구성, LH 건설사업비 이전, 업무 일원화 등 다양한 방안을 계획하고 있는 상황이다.
유정복 시장은 “복잡한 사안이지만 제3연륙교가 올해 안에 첫 삽을 뜰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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