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발전을 저해하는 주요 요소는 뿌리산업이 발달하지 못한 것이라는 의견이 제시됐다.
강원발전연구원은 제241회 강원도의회 정례회 행정사무감사에서 강원발전의 저해요인으로 뿌리산업의 미발달을 가장 먼저 꼽았다. 이를 위한 극복방안으로 뿌리산업단지 지정과 뿌리기술지원센터 유치, 뿌리산업에 대한 인식 전환을 제시했다.
뿌리산업은 주조(鑄造), 금형(金型), 소성가공(塑性加工), 용접, 표면처리, 열처리 등 공정 기술을 활용해 사업을 영위하는 업종으로 제조업 품질 경쟁력의 근간이 되는 산업이다. 정부는 '뿌리산업 진흥과 첨단화에 관한 법률'에 따라 사이버설계, 제조 로봇 설비, 생산 공정 디지털화, 성능검증 시뮬레이션 서비스, 스마트 공장 사업 등을 지원하고 있다.
전국 2만개 뿌리기업 가운데 도내 입주기업은 85개(0.4%)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같은 도내 제조업의 미발달은 뿌리기업에 대한 수요 부족으로 이어져 뿌리기업의 입지가 곤란한 상태가 돼 결국 제조업이 발달하지 못하는 악순환이 거듭되고 있다.
강원발전연구원은 뿌리산업의 미발달과 함께 교통물류시설 미비에 따른 물류 효율성 저하, 도내 토지규제로 인한 개발의 족쇄와 걸림돌로 작용, 연구개발 및 인력양성 미흡, 강원도 자원의 활용도 미진, 도내 산재된 스포츠자원의 산업화 미흡이 도내 발전을 저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가운데 도내 주요 자원인 산, 강, 바다 등은 관광자원 등 높은 잠재성이 있지만 발전의 부정적 요인으로 인식되는 경향이 있었던 만큼 이들 자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산업의 동력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를 위해 도내 18개 시군이 관련 자원의 산업적 활용을 위한 TF팀을 구성해 중장기 계획을 수립하고 정책개발과 함께 정부와 연계한 산업화 추진을 제안했다.
한편 강원발전연구원은 강원도의 중장기 개발전략 및 지역경제 진흥 등 지역개발과 관련된 과제에 대해 체계적인 조사와 분석으로 지역단위의 정책개발 기능을 수행해 지역개발과 지역경제·사회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설립됐다. 강원도의회는 오는 18일 강원발전연구원을 대상으로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