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 내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 인천항 제4부두 컨테이너 야적장에서 하역작업 중이던 컨테이너가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하는 등 안전불감증이 심각하다는 지적이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이이재 국회의원(새누리당. 강원 동해·삼척)이 22일 국정감사에서 해양수산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4년간 주요 항만 내 안전사고 현황 자료에 따르면 인천항내 안전사고 총 133건 가운데 103건(77%)이 하역작업 중 발생해 안전조치 강화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항 안전사고는 유형별로는 하역작업에 이어 교통사고(20건), 화재(5건), 기타(5건) 등 순이었다.
또 원인별로는 총 133건 가운데 추락사고가 41건(30.8%)으로 가장 많았고 충돌 38건(28.6%), 협착 11건(8.3%), 낙상 10건(7.5%), 낙하 7건(5.3%), 무리한 동작 2건(1.5%), 기타 24건(18%) 등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결과는 항만 내 작업환경과 무관치 않다는 의견이다.
실제로 인천항 항만 내 하역작업은 분진, 소음, 조명, 환기불량 등 환경 자체가 열악한 실정이다.
특히 계속적인 주야간 1일 2교대 작업환경에서 공중을 이동하는 화물의 낙하와 충돌을 피하면서 작업을 수행해야 해 안전조치 강화는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다.
하지만 인천항 내 응급의료시설은 심장 제세동기(심장충격기) 4대 뿐이다.
이이재 의원은 "사회 전반적으로 안전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데 항만 내 위험한 하역작업은 안전 사각지대에 방치돼 있다"고 지적하고 "안전사고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서는 직원들이 안전 불감증에서 벗어나도록 안전교육이 선행돼야 하는 것은 물론 응급의료시설도 적재적소에 설치돼야 한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