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도시철도 기관사들은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주로 술을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인 승무제와 사망사고 등 외상후 스트레스가 심각한 수준으로 정신건강 증진을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황영철 국회의원(새누리당. 강원 홍천·횡성)이 서울특별시로부터 제출받은 서울시 도시철도공사 기관사 임시건강진단 및 업무관련성 조사 최종보고서에 따르면, 995명의 기관사 가운데 최근 1년 이내에 자살을 생각한 적이 있는 기관사가 무려 33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외상후 스트레스는 2011년 전국민남성(64세이하) 1년 유병률이 0.2%인데 비해 기관사는 1.6%로 8배나 높았다.
또 평생 유병률도 전국민남성(0.9%)에 비해 3배 가량 높은 2.9%에 달했다.
공항장애도 심각한 수준으로 2011년 전국민남성(64세이하) 1년 유병률이 0%인데 반해 기관사는 1%로 나타났고 평생 유병률도 1.6%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알콜 의존은 2011년 전국민남성(64세이하) 1년 유병률이 3.4%인데 비해 기관사는 5.6%로 약 2배가량 높았고 평생유병률도 전국민남성 7.7% 보다 높은 12.8%로 조사됐다.
이같은 결과는 1인 승무제, 사상사고·아차사고 경험, 동료들의 자살, 민원, 조직문화 등 과도한 스트레스가 원인이었다.
황영철 의원은 "기관사들의 가장 큰 스트레스로 원인으로 손꼽히는 1인승무제"라며 "출퇴근 시간대나 혼잡률이 높은 곳에는 2인이 근무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하고 "기관사들이 정신질환 위험에 노출된 만큼 조속히 기관사들의 정신건강을 증진할 수 있는 근본적 개선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