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구조대의 구조장비가 크게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지성 호우로 계곡사고가 증가하고 있지만 계곡구조 장비는 30%로 나타나 전적으로 '맨몸구조'에 의지하고 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권성동 국회의원(새누리당. 강원 강릉)이 16일 국정감사에서 국립공원관리공단이 제출한 국립공원구조재 장비 보유 현황을 분석한 결과 기준수량의 59%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공원구조대는 총 70종의 구조 장비 가운데 보유 수량은 9316점으로 기준 수량 1만8430점의 절반을 조금 넘는 수준(59.3%)에 그쳤다.
구조장비별로는 계곡구조 34.3%, 빙벽구조 39.2%, 암벽구조 43.8%, 설상구조 54.6%, 일반구조 58.9%, 해상구조 60.0%, 기타구조 65.7%, 응급처치 72.8%로 나타났다.
특히 응급처치장비 가운데 심폐소생술을 자동으로 시행해주는 자동제세동기(AED)는 그 보유율이 27.9%에 불과했다.
또 일반구조처치장비도 사정을 다르지 않아 환자를 운반한 구조용 들것마저 절반을 밑도는 43.8%만 보유하고 있었다.
사무소별 장비보유량도 차이가 났다.
태안에서는 평균 장비보유율이 24.9%로 가장 낮았고, 평균 장비보유율 88.5%로 가장 높은 덕유산과 59.3%의 차이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