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돗물 누수량이 2012년 한 해에만 6270억 리터에 달하고 이를 총괄원가(생산원가)로 환산해 본 결과 5108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황영철 국회의원(새누리당. 강원 홍천·횡성)이 환경부와 한국수자원공사로부터 제출받은 2012 상수도 통계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2년 한 해 동안 공급된 총 급수량은 6조290억 리터였고, 이 중 10.4%의 누수율이 발생해 6270억 리터의 수돗물이 누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액으로 따지면 5108억 원에 이르는 많은 양이다.
누수량은 송수시점 이후 급수사용자의 계량기 이전까지 발생한 손실수량으로 수도관사고, 배수지균열, 배수지월류 등 손실된 수량이다.
수돗물 누수율이 가장 높은 곳은 세종시로 누수율 27.5%, 수돗물 35억 리터가 누수 됐다.
이어 경상남도 23.2%(889억 리터), 전라남도 23.0%(464억 리터), 전라북도 22.9%(570억 리터), 강원도 22.3%(518억 리터) 순이었다.
서울은 전국에서 제일 낮은 3.1%의 누수율을 보였다.
한편 수도요금이 가장 비싼 지역은 강원 정선군으로 1㎥당 1384원이었고, 이어 전남 영암군이 1354원, 강원 평창군 1176억 원 순이었다.
수도요금이 가장 싼 곳은 경북 청송군으로 1㎥당 337원이었다.
황영철 의원은 "수돗물 누수율을 지역별로 보면 농어촌 지역이 많은 광역시도일수록 누수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농어촌 지역의 상수도 보급률이 도심지역에 비해 떨어지는 만큼 상수도 보급과 누수관리를 종합적으로 컨트롤할 수 있는 물 관리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