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합천군이 1936년 발간된 합천군지(陜川郡誌)를 기증받았다고 3일 밝혔다.
90여 년 된 합천군지는 합천군 율곡면 문림리에 거주하는 주찬수(63)씨가 기증했다. 현재 합천문화원에서 보관하고 있는 합천군지 중 가장 오래된 것은 1970년대에 발간된 것이다.
이로서 이번에 기증받은 합천군지(陜川郡誌)는 합천군에서 발간된 군지 중 최고서(最古書)로 평가받고 있다. 기증받은 군지는 상하 2권으로 그 당시 합천군의 지명과 인구 등이 비교적 상세하게 서술되어 있어 향토 사료적 가치가 대단할 것으로 기대된다.
고서를 기증한 주찬수 씨는 “선친으로부터 물려받아 그동안 소장하고 있던 군지를 군 행정에 필요한 사료라 판단해 기증하게 됐다”며 “향토사료로 잘 활용해 주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합천군은 기증받은 군지를 합천박물관에 잘 보관할 계획이다. 특히 군지 내용 전문을 용역기관에 해설 용역을 실시해 군민들이 그 당시 합천군의 생활상을 알도록 할 예정이다.
합천군 관계자는 “아주 소중한 자료를 기증받아 감사하다”며 “군지 내용을 해제해 군의 역사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