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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권 남강수계 네트워크, 산청 금서 소수력발전소 폐쇄가 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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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류영신기자 |  2023.02.06 15:33:35

지리산권 남강수계 네트워크가 6일 산청 금서 소수력발전소 앞에서 발전소 폐쇄를 주장하며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네트워크 제공)

기후위기대응연대, 에버그린, 수달친구들, 지리산생명연대, 함양농민회, 함양시민연대 등 지리산권 남강수계 네트워크(이하 네트워크)가 경남 산청군 금서면 화계리에 자리 잡은 '금서 소수력 발전소'(이하 발전소)를 폐쇄해야 한다고 주장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6일 네트워크에 따르면 지난 2월 1 오전 8시께 발전소에서 유출된 것으로 추정되는 기름띠가 임천(엄천강)을 따라 서주보까지 약 2km를 흘러갔다. 특히 유출된 기름덩어리는 누런 색의 띠를 형성하면 수면 위의 얼음과 함께 바위틈으로 끼어들어 하천 생태를 심각하게 오염시키고 있다. 이로 인해 남강상류인 산청 경호강의 수생태까지 위협하는 상황이다.


네트워크는 ㈜스팩 직원의 답변을 인용해 기름유출은 적어도 15일 전부터 발전소 시설수리로 인해 수문을 조절하는 유압오일(작동유)이 흘러내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발전소는 산청군이 지난해부터 민간위탁으로 운영하고 있다. 또한 함양군과 산청군, 낙동강유역환경청 등에 알리고 산청군 경제교통과에 방제처리를 요구했다. 하지만 초기대응이 미온적인 대응으로 오염범위는 하류로 더욱 확대됐다는 것이다.


이에 네트 크는 6일 발전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백두대간 상류 생명의 임천을 오염시킨 발전소는 폐쇄가 답이다”라며 발전소 폐쇄를 외쳤다. 이들은 “수력발전은 재생에너지로 친환경이라고 하지만 백두대간 상류인 지리산 하천에 설치한 소수력발전소가 하천 환경의 건강함 기운인 생물다양성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소수발전소의 발전으로 하천 수위 변화는 심각하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낙동강유역환경청의 책무와 업무도 성토했다. 이들은 “백두대간 상류인 임천은 어류로는 여울 마자, 얼룩새코미꾸리, 꼬치동자개, 모래주사, 큰 줄납자루 등이 서식하고 조류는 원앙, 호사비오리, 포유류는 수달, 삵 등 천연기념물과 멸종 위기종들이 사계절 내내 서식하는 1 급수 지방 하천”이라며 “낙동강유역환경청은 생태적 가치가 큰 이곳의 자연자원을 지켜야 할 책무가 있다”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하천(강)은 물만 단순히 흘러가는 수로가 아니다. 하천의 건강한 생태환경이 유지될 때 깃들어 사는 생명들뿐만 아니라 주민들의 삶의 질도 높아질 수 있다”며 “발전소 등 하천의 시설 조성으로 인한 수생태계 파괴로부터 생물다양성을 유지하며 생태환경이 안전할 수 있도록 낙동강유역환경청, 산청군, 함양군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라고 싸잡아 비난했다.


네트워크는 “산청 ‘금서 소수력발전소’ 뿐만 아니라 함양 ‘운서 소수력발전소’, 남원 ‘산내 소수력발전소’ 등의 발전운영 여부 또한 심각하게 검토되어야 할 대상”이라며 산청군과 함양군을 방문해 검토해 줄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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