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합천군의 합천시네마가 전문경영업체가 위탁해 운영될 전망이다.
16일 합천군에 따르면 합천시네마는 2016년 7월 15일 개관했다. 개관 때부터 작은 영화관 사회적 협동조합이 운영했다. 전국 동시 개봉영화 상영 등 합천군민의 문화향유권 증대와 삶의 질 향상에 크게 기여해 왔다. 특히 2019년에는 관람객이 6만 5000명에 이르고 수익 또한 2200만 원을 발생시키는 등 호황을 누렸다.
하지만 2020년 2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으로 관람객이 대폭 감소했다. 협동조합은 시네마 운영에 큰 어려움을 겪으며 결국 파산했다. 또 8개월 휴관을 끝내고 2020년 10월부터 합천군이 직영으로 합천시네마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2022년 관람객 2만 6000명에 7600만 원의 적자가 발생했다.
이에 합천군은 합천시네마를 전문업체가 운영하는 위탁관리를 진행하고 있다. 시네마 운영은 단순한 영화상영 및 관리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영화배급, 시설물 운영, 관객동원을 위한 홍보 등 상업성과 예술성이 가미된 사업이다. 또한 전문성과 기술 창의성 등 다양한 전문분야가 요구되는 복합공종으로 판단했다.
특히 인근 지자체에서는 합천군만 직영을 하고 있다. 고령군, 남해군, 함안군, 산청군, 고성군, 하동군, 의령군, 창녕군, 거창군 등은 전문운영업체가 영화관을 위탁 중이거나 위탁예정이다.
합천군은 앞서 지난해 12월 ‘합천군 합천시네마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에 따른 합천시네마 운영위원회를 개최했다. 합천군민 중 위촉된 위원들은 합천시네마 위탁계획안을 원안대로 심의 의결하고 합천시네마를 전문운영업체에 위탁운영하기로 했다.
이번 임시휴관은 2023년도부터 합천시네마의 운영을 전문성과 경영능력을 갖춘 민간업체에 위탁해 비용 및 예산을 절감하고 능률성을 제고를 위해 단행하게 됐다. 특히 군민들에게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준비기간 동안 불가피하게 임시휴관을 진행하는 것이다.
합천군 관계자는 “전문성과 경영능력을 갖춘 위탁업체를 선정해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하겠다”며 “군민 여러분의 넓은 이해를 부탁드린다”라고 밝혔다. 이어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위탁절차를 거쳐 불편해소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