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함양군자원봉사협의회(이하 협의회)가 지난 11일 휴천면 월평마을에서 사랑의 집 지어주기 2023년 1호 입주식을 가졌다.
12일 협의회에 따르면 사랑의 집 지어주기는 협의회가 함양군의 지원을 받아 추진하고 있다. 지원은 함양군과 협의회 자원봉사센터 등의 논의를 거쳐 대상가구를 선정하고 있다. 협의회는 2001년 제1호 사랑의 집 지어주기 입주식을 가졌다. 이후 지난해까지 87호 입주식을 진행했다.
이번 제88호 입주식을 가진 가구는 기초생활수급자로 주거환경이 매우 열악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백모(56)씨다. 홀로 사는 백 씨의 사연을 접한 협의회 등은 백 씨를 대상가구로 선정하고 지난해 11월 사랑의 집 지어주기 착공을 시작했다.
특히 이번 사랑의 집은 지역사회 다양한 곳에서 도움의 손길이 더해져 그 의미가 더욱 빛나고 있다.
먼저 마을주민인 이모 씨가 아무런 대가 없이 토지를 흔쾌히 희사했다. 한국국토정보공사 함양지사는 무료로 측량을 추진했다. 설계도 무료로 대한건축사협회 함양군지회에서 도와줬다.
이와 함께 휴천면자원봉사협의회 강문하 회장을 비롯한 협의회 회원들은 공사기간 동안 함께 했다. 마을 주민들도 모두 내 일처럼 응원하고 함께 해 따뜻한 보금자리가 마련됐다.
입주자 백 씨는 “많은 분들이 도와주신 덕분에 훌륭한 새집에서 따뜻하게 지낼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앞으로 내가 받은 만큼 남에게 도움을 주면서 살겠다.”라고 말했다.
이날 입주식에서는 휴천면 부녀회도 입주식을 축하했다. 부녀회는 월평 사구실 마을회관에 떡국과 다과를 준비해 이웃 간의 훈훈한 정을 나누는 등 마을주민 모두 축하의 장을 만들었다.
입주식에 참여한 진병영 함양군수는 “오늘은 함양군자원봉사협의회와 봉사자, 그리고 마을주민들의 도움으로 여든여덟 번째 사랑의 보금자리가 마련된 감격스러운 날이다.”라며 “이렇게 뜻깊은 자리가 마련될 수 있기까지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주신 자원봉사협의회 회원들을 비롯한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고맙게 생각한다”라고 밝히며 모두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렸다. 그러면서 “우리 행정에서도 군민 모두가 행복한 함양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