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합천군에서 재배한 사과가 연일 최고 경매가를 기록해 사과과수농가들이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11일 합천군과 지역사과농가들에 따르면 지난 6일 가야면 매화리에서 사과를 재배하는 사과연구회 김주현(33) 회장이 생산한 사과(미얀마)가 안동청과 경매장에서 20kg 한 상자에 13만 6000원에 낙찰됐다. 이어 9일에는 20kg 한 상자에 14만 원에 낙찰돼 연일 최고가를 기록했다.
또한 사과연구회 오상목(33) 부회장도 지난 4일 대구공판장에 출하한 부사(후지) 특 10kg가 8만 1500원에 판매하는 등 일주일째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는 합천군이 품목별 농업인연구회 활동을 지원 육성한 것이 주요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농업인연구회는 품목별 경쟁력을 높이고 생산과 경영, 유통 등에 관한 농업기술정보교류와 현장학습을 통해 역량증진을 도모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합천군에는 사과연구회를 비롯해 총 15개의 품목별 농업연구회에서 198명의 농업인이 참가하고 있다.
특히 이번에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사과연구회는 2021년 가야면 사과생산자들을 주축으로 결성됐다. 현재 11명의 회원이 총 12ha 사과농장에서 324t을 생산하고 있다. 이들은 매년 현장실습 교육을 통해 재배기술을 한층 더 높이고 있다. 게다가 30대의 청년 농업인인 김주현 회장과 오상목 부회장이 있어 연구회 활동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사과연구회 김주현 회장은 “합천사과가 공판장에서 좋은 가격을 받는 것은 합천군 농업기술센터에서 연구회 육성을 위해 전문 강사 초빙 등 현장교육과 컨설팅을 실시한 결과인 것 같다”라고 밝혔다.
합천군은 15개 품목별 농업연구회에 강사료, 식비, 견학비 등을 지원하면서 농업연구활동에 적극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합천군 관계자는 “현재 합천군에는 지난해부터 체리연구회가 활동하는 등 총 15개 품목별 농업연구회에서 198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품목별 농업인연구회 회원들의 작목에 대한 자발적인 연구·교육 활동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