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예술인총연합회 회장선거가 두 달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30여년 넘게 성남예총과 국악지부에서 활동하고 있는 '부명희 지부장'이 제일 먼저 출사표를 던졌다.
부명희 국악지부장은 올해로 16년째 지부장을 맡고 있고 중요무형문화제 제19호 선소리 산타령 이수자이며 성남예총 수석 부지회장과 성남시 문화예술포럼 상임공동대표, 성남예총 이사, 성남시 문화예술발전기금 심의위원을 역임한 후보이다.
부명희 성남예총 후보자는 출마 이유를 "역대 회장들이 보여준 독단적 운영, 또한 무기력하고 존재감이 없는 운영을 과감히 탈피해 새로운 예총 위상을 보여주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따라서 "변화와 혁신, 그리고 강력한 도전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최우선적으로 독단적 운영을 배제하고 9개 지부장들의 중심으로 사무국과 성남예총의 나아갈 방향을 결정하고 그들의 의견을 충분히 존중해 따르겠다"는 것이 부명희 후보의 약속이다.
이렇듯 성남예총 회장선거가 부명희 국악지부장의 출사표로 본격적으로 움직일 것으로 예측되고 있는 가운데, 현재까지 뚜렷한 후보군은 나타나지 않고 있지만 2-4명 정도가 출마할 것으로 성남문화예술 관계인들은 전망하고 있다.
이에 대해 성남예총 관계자는 "아직 선거일은 결정되지 않았지만 1월말경이나 2월경에 실시할 것으로 보여진다"며 "이사회를 열고 선거관리위원회가 만들어져야 확실한 선거일자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번 선거로 9개 지부가 화합이 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며 덧붙이기도 했다.
한편, 지역원로 문화예술인들은 지난 회장선거과정에서 나타난 지부 갈등은 경쟁선거로 빚어진 폐해라고 진단하고 이번 성남예총선거는 지부들의 화합과 성남예총, 지역문화예술의 발전을 위해서라도 추대형태로 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그 결과에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CNB=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