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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현장] 온라인몰 맞선 오프라인의 반격…‘디지털 뷰티놀이터’가 뜬다

유통가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AR 메이크업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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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주경기자 |  2018.07.31 08:57:48

▲‘AR 메이크업존’이 뷰티족들의 핫플레이스로 뜨고 있다. 뷰티업계에서는 2030세대를 위한 체험형 디지털매장으로 고객 끌어들이기에 나섰다. 올리브영 강남매장에는 가상 메이크업 어플리케이션으로 자신의 얼굴에 맞는 화장품을 고를 수 있다. (사진=CJ 올리브네트웍스 제공)


뷰티업계 요즘 화두는 ‘뷰티놀이터’다. 화장품 기업 편집숍에서는 체험형 디지털 매장을 도입해 시각적인 즐거움에 다양한 재미를 더하고 있다. 이곳은 2030세대를 중심으로 지친 일상에서 잠시나마 활력을 얻는 핫플레이스로 거듭나고 있다. (CNB=김주경 기자)   

뷰티편집숍→디지털놀이터 
AI 활용한 첨단 메이크업
‘삼성 빅스비’로 가상체험 

뷰티업계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사물인터넷(IoT)·인공지능(AI)·빅데이터 등 기술 요소를 활용한 다양한 컨텐츠를 내놓고 있다.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화장품은 제품 가치를 높여주고, 고객을 끌어들이기에도 유용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10월 가트너 심포지엄 IT엑스포에서 발표한 ‘2017년 이후에 주목해야 할 10대 주요 전망’ 자료에 따르면, 가상현실(VR)·증강현실(AR)과 같은 몰입형 기술이 ‘사람’과 소통하는 방식으로 바뀌고, 2020년에는 1억명의 소비자가 증강현실로 쇼핑을 하는 시대가 온다고 한다. 

이처럼 디지털 기술이 뷰티업계 ‘블루칩’으로 떠오르면서 각종 온라인몰에는 ‘VR 스토어’, ‘인공지능상품 추천’, AR 기술 적용한 ‘가상 메이크업 서비스’ 등이 선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뷰티매장에 AR·VR 기술을 도입한 ‘스마트 스토어’까지 들어서는 등 차별화 전략이 활성화 되고 있다. 

특히 ‘뷰티 놀이터’가 소비자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시각적 즐거움과 오감을 만족시키는 뷰티체험을 제공하고 볼거리·즐길거리가 가득해 여성들 사이에서 ‘뷰티 핫플레이스’로 주목받고 있다. 

▲뷰티편집숍 ‘네이처컬렉션’은 강남점·신촌점·건국대점을 스마트스토어로 바꿨다. 이곳에서 고객들은 ‘오늘 나의 메이크업’ 앱으로 화장이 잘 됐는지 평가 받을 수 있다. (사진=LG생활건강 제공)


LG생활건강은 ‘네이처컬렉션’ 편집숍에 16개 브랜드 제품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디지털 콘텐츠를 강화한 디지털매장으로 유행에 민감한 ‘코덕족(화장품 덕후를 지칭)’을 공략하는 등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했다.
 
지난해 7월 강남점에 ‘스마트스토어’ 매장이 들어선 이후 같은해 연말에는 2호점 신촌점과 3호점 건대입구점도 ‘스마트스토어’로 바꿨다. 

네이처컬렉션 강남점은 매장 내 매장 디스플레이 시스템을 구축해 ‘오늘 나의 메이크업’ 앱기술을 적용했다. 고객들은 이 앱을 통해서 인공지능(AI) 메이크업 전문가로부터 화장이 잘 됐는지 물어보고, 화장법에 대한 팁을 얻을 수 있다.
 
신촌점에서는 거울과 의자를 설치한 ‘네이처컬렉션 메이크업 디스플레이존’을 만들었다. 내 집 안방 화장대에서 화장을 할 수 있는 편안한 분위기에서 제품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고, 뷰티트렌드를 반영한 메이크업 노하우·제품 정보를 디지털 콘텐츠로 살펴볼 수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매장·편집샵을 방문하지 않고도 ‘뷰티미러’앱과 ‘갤럭시 S9·S9+’에 도입한 빅스비 기능으로 가상메이크업 시연이 가능하다. (사진=아모레퍼시픽 제공)


내 얼굴에 꼭 맞는 화장 ‘디지털 시연’

아모레퍼시픽은 ‘가상 메이크업’과 ‘빅스비 서비스’로 신규고객 유치에 힘쓰고 있다.

뷰티브랜드 라네즈는 2016년 모바일 카메라로 가상 메이크업을 해보는 모바일 앱 ‘뷰티 미러’를 도입했다. 고객들은 메이크업 제품을 직접 발라보지 않고도 스마트 폰을 통해서 가상으로 베이스·색조 등 풀 메이크업 시연이 가능하다. 제품 체험을 위해 따로 매장을 방문하지 않아도 앱 다운과 스마트폰의 간단한 조작만으로 간편하게 사용이 가능해 사용자들로부터 호응도가 높다. 

특히 앱 안에 있는 ‘미러링 기술’은 얼굴의 미세한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인식해 가상 메이크업을 적용한 모습을 3D로 확인할 수 있다. 이는 마치 실제로 화장을 한 듯한 느낌을 준다.

메이크업 농도 조정도 가능하다. 고객 별 메이크업 타입에 맞춰 다양한 룩(Look)을 선택해 아이섀도우·아이라이너·마스카라·블러셔 등 제품을 조합해 다양한 연출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평소 시도해보지 못한 다양한 메이크업 스타일 연출이 쉽도록 도와준다. 

한편, 아모레퍼시픽은 삼성전자와 손잡고 ‘메이크업 시뮬레이션’ 서비스를 도입했다. 삼성 스마트폰 신모델 ‘갤럭시 S9·S9+’에서는 빅스비 기능을 탑재해 아모레퍼시픽 브랜드 메이크업 룩과 제품을 가상으로 체험해볼 수 있고, 마음에 드는 제품은 바로 구매할 수 있다.

또 다른 브랜드 이니스프리는 지난 4월 도쿄 하라주쿠에 오픈한 일본 2호 매장 ‘이니스프리 하라주쿠 다케시타점’은 ‘이니스프리 VR존’ 공간을 별도로 만들어 체험도를 높였다. 고객은 약 5분간 제주 자연을 체험한 이후 이니스프리 모델로 활동 중인 이민호와 가상 데이트를 즐길 수 있다. 컨텐츠는 360도 VR 영상에 3D 효과를 적용해 입체적인 공간감을 구현했다.

▲올리브영 강남에는 곳곳에 스마트 기기가 설치되어 있어 생생한 VR·AR 기술을 체험할 수 있다. 올리브영 강남매장은 ‘스마트미러’가 설치되어 있어 피부나이이 측정이 가능하다. (사진=CJ 올리브네트웍스 제공)


올리브영은 체험형 디지털 매장으로 다양한 연령층의 고객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일반 고객부터 남성·영포티(4050세대)·코덕족에 이르는 폭넓은 고객의 만족도를 높이고자 매장을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증강현실(AR) 등을 활용한 디지털 기술을 도입해 H&B스토어가 보여줄 수 있는 전문성을 극대화했다.

특히, 지난해 9월 오픈한 올리브영 강남본점은 ‘체험형 H&B 스토어의 완성판’으로 불린다. 이 곳은 높은 가성비·트렌드·디지털화가 최대강점으로 쇼핑·놀이·문화적 요소를 접목시켜 체험에 기반한 최신 뷰티 트렌드를 소개한다.  

또한 강남 상권이라는 특수성과 고객 수요에 부응하고자 매장 곳곳에 스마트테이블·스마트미러·피부측색기 등 AR(증강현실)을 활용한 디지털 디바이스가 놓여져 생생한 체험이 가능하다. 

이처럼 뷰티업계를 중심으로 4차산업 혁명시대를 맞아 화장품과 디지털 기술을 결합한 새로운 변화를 추구하는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화장품 편집숍들이 경기 불황에다가 온라인 쇼핑몰의 공세에 밀려 고전하는 상황 속에서 돌파구를 찾아 디지털 체험 공간을 도입한 결과 고객들이 다시 매장을 찾는 등 활기를 되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다른 업계관계자는 “올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춰 스마트 서비스의 움직임이 지금보다 더 다양해 질것”이라며 “단순히 쇼핑 정보를 제공하는 수준을 넘어 고객의 마음을 읽는 맞춤형 서비스가 뜨고 있다”고 말했다. 

(CNB=김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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