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브영 매장을 방문한 고객이 테스트 화장품을 발라보고 있다. (사진=CJ올리브네트웍스 제공)
CJ올리브네트웍스가 운영하는 올리브영은 올해 상반기 매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지난 23일 발표했다.
올해 상반기는 성분을 꼼꼼하게 분석하는 체크슈머가 증가한 데 이어 트렌드에 민감한 영포티족의 이용이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여름·겨울 등 시즌에 맞춘 특정상품보다는시즌과 무관하게 구매하는 시즌리스족도 많아졌다.
체크슈머들은 화장품 구매할 경우 화학성분을 꼼꼼하게 분석한다. 실제로 올리브영에서는 마녀공장·셀퓨전씨·이즈앤트리·아임프롬 등 무해성분이 함유된 중소 화장품 브랜드 판매가 두드러졌다. 이들 상품은 올해 상반기 스킨케어 카테고리에서 작년 하반기 대비 200% 가까이 매출이 늘었다.
아임프롬 브랜드는 지난 달 27일부터 진행된 ‘즐거운 동행 상품전’에서 허니마스크·머그워트 에센스·머그워트 마스크·볼케이닉 마스크 등 4종이 올리브영 온라인몰에서 완판됐다.
유기농 상품 판매도 눈에 띈다. 지난해 발생한 생리대 파동 이후 나트라케어는 일반 생리대에 비해 가격대가 높음에도 불구하고 올리브영 전체 매출 10위권에 올랐다.
뿐만 아니라 시기와 무관하게 ‘시즌리스’ 경향이 두드러졌다. 실제로 올해는 미세먼지와 황사가 많이 나타나 1월부터 5월까지 황사마스크 매출이 높아 전년 상반기 대비 180% 늘었다.
올리브영 측에 따르면 상반기 매출이 늘어난 데는 ‘영포티’족의 이용율이 높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영포티’는 40대 이상 세대를 일컫는 것으로 경제적 안정감을 바탕으로 젊은 트렌드를 좇는 ‘젊은 중년’을 의미한다. 이들은 과거와 달리 자신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 반면 새로운 것에도 큰 거부감 없이 수용해 유통업계의 ‘블루칩’으로 떠오르고 있다.
2012년 당시만 하더라도 40대 고객의 매출은 전체의 6.8%에 그쳤지만 2014년 10.9%, 2016년 16%까지 늘었다. 지난해에는 18%, 올해 상반기 20.7%를 기록하는 등 40대 이상 회원 고객의 매출은 계속해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포티족들은 ‘건강’과 ‘소확행(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추구하면서 비타민등 건강기능식품 이용율이 높았다. 실제로 비타민·미네랄 등 건강기능식품은 지난해 상반기 대비 70%이상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