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 있는 알 낙힐 몰에 입점한 센텐스 1호점. (사진=이마트 제공)
이마트는 해외공략 진출을 공식화함에 따라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 화장품 전문점 ‘센텐스’ 1호점 개점을 앞두고 있다고 지난 16일 밝혔다.
오는 22일 사우디아라비아 최대 유통그룹 ‘파와즈 알호케어’ 회사 쇼핑몰 ‘알 낙힐 몰’ 1층에 20평(66㎡) 규모의 센텐스 사우디 1호점을 개점한다는 것.
‘센텐스’는 ‘자연주의’ 콘셉트를 내세워 ‘향’에 초점을 맞춘 이마트의 화장품 전문점으로 2016년 7월 죽전점에 처음 문을 열었다. 현재 국내 매장 36개로 올 1~6월 전년 동기 대비 신장율은 349%에 이른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는 화장품 산업이 연 평균 15% 가량씩 성장하고 있는 잠재력이 높은 시장으로 꼽힌다.
이마트 해외 진출사례는 이마트 몽골 1호점과 2호점에 센텐스가 있지만, 현지 유통기업과 손잡고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마트는 지난해 11월 ‘파와즈 알호카이르’ 회사와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센텐스가 입점하는 사우디 수도 리야드 ‘알 낙힐 몰’은 자라, 갭 등 186개 브랜드가 입점한 리야드의 대표적 쇼핑몰이다. 영업면적 기준 2만8000여평(93,562㎡)에 평균 일일 방문객은 2만5천명에 달한다.
이마트는 연내 사우디의 다른 대도시 ‘제다’에 추가 개점을 현재 파트너사와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디에 입점한 매장 콘셉트는 한국과 유사하다. 파트너사측이 센텐스의 한국 매장을 직접 둘러본 이후 센텐스 고유의 콘셉트와 한국 센텐스의 상품과 인테리어를 그대로 재현해냈다는 것.
이 곳에서는 페이셜 앰플·클렌징류·향수·헤어케어·바디케어·마스크 등 향기 테마별 총 154여 종류를 판매한다.
다만, 매장구성이 한국과 다른 점이 있다면 두피·피부진단 코너다. 중동국가 특성상 여성이 ‘아바야(목부터 발등까지 가리는 느슨한 통옷)’ 또는 ‘히잡(얼굴만 남기고 머리카락을 감싸는 스카프)’을 착용하는 머리와 얼굴을 드러낼 수 없다. 따라서 부스 형태 별도 공간을 마련한 것.
이마트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사활을 거는 상품은 바로 ‘향수’다.
중동은 전 세계 향수의 25% 가량 소비할 만큼 규모가 크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는 미용용품 산업에서 향수 매출 비중이 40% 이상 차지한다.
이에 이마트는 일반적인 용량(30~50ml) 대비 2~3배 큰 대용량(100ml) 향수를 따로 개발해 사우디 전용으로 판매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