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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창고형할인점+슈퍼마켓 장점 담은 ‘홈플러스 스페셜 목동점’ 12일 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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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주경기자 |  2018.07.11 16:18:31

▲12일 그랜드오픈을 앞두고 있는 홈플러스 스페셜 ‘목동점’ 내부. (사진=홈플러스 제공)


홈플러스는 주요 역점사업 ‘홈플러스 스페셜’이 대구·부산을 거쳐 ‘서울 1호점’이 12일 새 단장 끝에 문을 연다고 밝혔다. 

‘홈플러스 스페셜’은 슈퍼마켓에서부터 창고형 할인점까지 각 업태의 핵심 상품을 한 번에 살 수 있는 ‘하이브리드 디스카운트 스토어’다. 1인가구를 비롯해 대용량 상품을 선호하는 자영업자도 이용할 수 있는 신개념 대형마트 모델이다.

임일순 홈플러스 사장이 지난 3월 기자간담회를 통해 제시한 새로운 모델의 대형마트가 서울에 들어선 것.

홈플러스 스페셜 목동점은 홈플러스의 산 역사를 보여주는 주요거점 매장이다.

1996년 까르푸가 한국에 진출한 이후 2001년 처음 문을 연 곳이다. 2006년 이랜드에 인수돼 홈에버로 이름이 변경된 이후 2008년 테스코 사의 홈플러스로 이름이 또다시 바뀌었다. 2015년에는 독자적 로컬기업으로 전환하면서 ‘한국 대형마트 시장의 산 역사’라는 수식어가 붙게 됐다.

홈플러스는 지난 20여년 간 해외·한국 유통 현실을 경험한 만큼 각각의 장점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점포’로 승부수를 펼친다는 입장이다.

서울상권에서 고객들에게 직접 홈플러스 실험 성공여부를 냉정하게 평가받겠다는 것이다. 

김웅 홈플러스 상품부문장(전무)은 “쾌적한 쇼핑 환경을 조성하고자 1~2인 가구가 많이 찾는 소용량 상품부터 대용량 상품까지 다양하게 갖춘 만큼 인근 창고형할인점과 경쟁에서도 밀리지 않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특히, 홈플러스 스페셜 목동점은 서울권에서 처음 선보이는 하이브리드 대형마트인만큼 서울 영등포·강서지역, 경기 부천, 경기 광명 등 인근 광역 상권 고객이 대규모로 유입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홈플러스 스페셜은 상품구성 외에도 다양한 시도로 차별화를 꾀했다.
 
첫째, 신선식품의 다양화다. 홈플러스는 지난해 12월부터 목동점에 스페셜 신선식품 250여종을 시범 운영했다. 그 결과 신선식품 매출이 전년 대비 약 10% 상승했다.

둘째, 매대 사이 간격이 창고형 할인점 수준으로 넓다. 홈플러스 스페셜 매장의 매대간 간격은 기존 홈플러스 매장보다 평균 22% 더 늘었다. 대신 매대별 높이는 낮췄다. 홈플러스 스페셜 매대높이는 기존 대형마트 수준으로 보통 키의 고객이 꼭대기에 진열된 상품을 직접 집어들 수 있다.

셋째, 쇼핑동선이 넓어진 만큼 매대 면적은 과감히 줄였다. 줄어든 면적으로 판매상품 종류도 고객이 선호하는 베스트셀링 상품을 주로 배치했다. 종류는 기존 2만2000여 종에서 1만7000여 종으로 줄어들었다.

넷째, 대용량 상품과 홈플러스 스페셜 단독 상품 비중을 높였다. 실제로 매대 하단에는 가성비가 높은 대용량 상품과 홈플러스 단독판매 상품들이 진열돼있었다. ‘홈플러스 스페셜’에서만 단독상품 수는 2400여 종에 달한다.

홈플러스가 보여준 새로운 방식의 진열은 홈플러스가 지난해 주부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FGI(표적집단면접) 결과를 반영한 것이다.

창고형 할인매장에서는 대용량 상품만을 판매하다보니 식품류의 경우 양이 너무 많은데다가 신선도가 낮아 대형마트 재방문하게 된다는 의견이 나왔다. 

이에 홈플러스 스페셜은 창고형 할인점이 갖고 있는 대용량 상품을 갖추는 한편 1~2인 가구를 공략한 소용량 제품을 구성해 함께 진열했다고 설명했다.

홈플러스 스페셜의 또 다른 특징은 생수·휴지 등 부피가 큰 상품의 경우 상품이 소진될 때까지 추가 진열을 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는 유럽 슈퍼마켓 체인 알디·리들의 운영방식을 벤치마킹한 것이다.

기존 대형마트에서는 매대에 진열된 상품이 조금만 비어도 점포 직원들이 상품을 채워 넣는 일명 ‘까대기’ 작업을 수시로 진행했지만 홈플러스 스페셜 매장은 잡무를 줄이고자 대부분 상품을 박스 단위 진열(RRP·Ready to Retail Package) 또는 팔레트 진열 방식으로 바꿨다. 

축산·수산 분야도 기존 대면판매 방식에서 사전포장(Pre-Package) 방식으로 바꿨다. 

홈플러스 측은 진열방식을 바꾼 결과 점포 직원들이 하루에도 수십차례 창고와 매장을 오가며 4만~5만개 상품을 진열하던 작업 부담이 10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고 설명했다 

홈플러스가 내놓은 대형마트 신개념 모델은 높은 매출실적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지난달 27일과 28일 먼저 오픈한 홈플러스 스페셜 대구점과 서부산점은 오픈 후 지난 8일까지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13.2% 상승했다.

단순히 매출만 증가한 것이 아니 고객들이 쇼핑을 하면서 구입한 금액(객단가)이 전년 동기 대비 약 45% 높아졌다. 더 많은 고객이 더 오래 머무르며 더 많은 상품을 구입하게 된 것이다.

이러한 추세에 힘입어  홈플러스 스페셜은 올해부터 향후 3년간 매년 두 자릿수의 매출신장률을 기록한다는 목표다.

홈플러스는 오는 13일 동대전점을 비롯해서 서울과 수도권을 비롯해 주요 광역도시와 전국 주요 핵심상권을 중심으로 기존 점포들을 빠르게 ‘홈플러스 스페셜’로 전환할 예정이며 다음달 말까지 10개 점포, 올해 안에는 20개 점포로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홈플러스는 지역밀착형 커뮤니티 몰(Mall) ‘코너스’(CORNERS) 역시 오는 12월 첫 개점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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