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그룹은 중소렵력사를 대상으로 동반성장을 위한 상생활동을 확대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계열사별 강점과 특성을 반영해 실질적인 지원을 늘려나가겠다는 것. 자금지원, 판로개척, 컨설팅∙복지 지원, 전통시장 지원 등이 대표적이다.
그룹 차원에서는 백화점·홈쇼핑에서 기존 운영하던 무이자∙저금리 대출 예산을 430억원 규모에서 630억원 규모로 1.5배 늘려 최저 임금 인상으로 어려움을 겪는 영세한 중소협력사의 임금 지원을 위해 사용할 예정이라는 것. 기업 규모·재무 상태 등 기준에 따라 지원 대상을 선정해 올 상반기 중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저금리 대출을 위한 펀드를 조성했다. 시중은행 4개사(기업은행·신한은행·우리은행·KEB하나은행)와 공동으로 마련해 500억원 이상 규모로 책정한 것. 중소협력사는 시중 금리대비 1%포인트 저렴한 우대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중소협력사들의 해외 판로개척 지원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10개 중소협력사와 함께 오는 8월 열리는 ‘홍콩식품박람회(HKTDC FOOD EXPO 2018)’ 행사에 참여하며, 부스 임대비∙설치비∙물류비 모두 현대백화점이 지원한다.
현대백화점은 판교점 5층에 운영 중인 중소기업제품 전용 매장 ‘아임 쇼핑’도 올해 안에 1곳 추가 오픈을 앞두고 있다. ‘아임 쇼핑’은 중소기업청 산하 중소기업유통센터가 운영하는 중기제품 판매 전문 브랜드로 판교점에 처음 입점했다.
입점 당시 중소기업 지원 및 육성 차원에서 매장 인테리어 비용을 전액 부담하고 마진율을 최저수준인 20%로 책정했다. 현대백화점 측은 하반기에는 중소기업유통센터와 함께 개성공단 입주기업의 판로지원 행사를 검토 중에 있다.
인프라 기반이 부족한 중소협력사를 위해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매년 중소협력사 임직원과 함께 ‘동반성장 워크숍’을 통해서 직무 관련 교육·토론을 비롯해 명사 특강을 진행한다. 식품 협력사에 대해서는 인증이 까다로운 ‘HACCP 인증 컨설팅’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중소협력사 임직원 자녀 대상으로 한 장학금 규모를 늘릴 예정이다. 지난해 198명에게 3억4천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한 데 이어 올해에는 장학금 지원액을 5억원으로 늘려 총 300여 명에게 지급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은 1개점 1시장 자매결연을 추진하는 등 골목상권·전통시장과 상생활동도 확대하고 있다. 전통시장 판로 확대를 위해 올 하반기 신촌점·중동점·디큐브시티점 등 3개 점포에서 자매결연을 맺은 전통시장이 참여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아울러 전통시장 소상공인들을 위한 교육 활동도 펼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은 올 하반기에 경기도 청평에 있는 현대백화점그룹 인재개발원에서 1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운영전략·마케팅·법령 등의 교육, 30여 명 대상 대만 벤치마킹 연수를 열 계획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 준수를 위해 전통시장 및 지역상권의 판매환경 개선 및 서비스 교육 등 상생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홈쇼핑은 협력사의 방송운영 비용절감 차원에서 홈쇼핑 방송판매에 활용할 수 있도록 사전영상 제작비용을 지원한다. 2016년 24개사, 2017년 26개사가 지원받았으며, 올해는 30개사가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지원 규모를 늘렸다.
또한, 7월 초 2박4일 일정으로 태국 방콕에서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코트라(대만무역투자진흥공사, KOTRA)와 공동으로 ‘중소기업 제품 해외시장 현지화 조사단’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20여 개 중소기업을 선정해, 태국 현지 온·오프라인 바이어와 현대홈쇼핑 태국 법인 ‘하이쇼핑’ MD 등의 1:1 맞춤형 상담을 통해 태국 유통시장의 트렌드와 상품 수출 노하우 등을 전수한다. 홈쇼핑 업계에서 처음으로 이번 조사단에 참여한 중소기업에 태국 왕복 항공료와 숙박비를 지원한다.
이 외에도 협력사 임직원 1,000여 명에게 매년 경영∙외국어∙리더십 등 다양한 콘텐츠의 온라인 교육을 무상으로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