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제부총리가 '현장 소통' 일환으로 8일 경기도 하남 '스타필드 하남'에 방문한 가운데 김동연 경제부총리(가운데)와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왼쪽)이 스타트업 상생 매장인 '스타트업스페이스'에서 상품들을 둘러보며 활짝 웃고 있는 모습. (사진=신세계그룹 제공)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3년간 9조 원을 투자해 3만 명의 고용창출을 약속했다.
이에 따라 신세계그룹은 3년 동안 9조원을 추가 투자해 추가 투자에 따라 매년 1만 명 이상 신규채용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일 정 부회장은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경기도 스타필드 하남에서 열린 ‘혁신 성장 현장소통 간담회’에서 신세계 투자계획을 밝혔다. 김동연 부회장이 참석하는 ‘혁신 성장 현장소통 간담회’는 기획재정부와 대한상의와 추진한 행사로 구본준 LG그룹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에 이어 네 번째다.
이날 열린 ‘혁신 성장 현장소통 간담회’는 정용진 부회장을 비롯해 권혁구 신세계그룹 전략실장 사장, 장재영 신세계 대표이사, 이갑수 이마트 사장,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고, 협력사로는 화장품 제조·유통사 유알지와 물티슈·허브마스크팩 제조·유통사 한울허브팜 대표이사가 참석했다.
김동연 부총리는 이날 하남 스타필드를 둘러본 이후 신세계그룹 임원진과의 간담회에서 “(스타트업 공간에 대해)감탄을 넘어 감격까지 느꼈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김 부총리는 “신세계그룹은 대기업 중 가장먼저 먼저 주35 시간 근무제를 도입하고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등의 움직임을 거론하며 신세계가 고용문화에서 가장 선진적이고 모범적인 기업이다”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공공분야도 많은 노력을 하고 있지만 일자리는 시장과 기업이 창출하는 것이라며, 시장 중에서도 서비스 부문의 일자리 창출에 주목하는 만큼 신세계를 비롯한 유통·서비스 기업도 관심 가져달라”며 역할을 강조했다.
이에 정용진 부회장은 특히 정부의 일자리 우려에 적극 화답하며 일자리 창출에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정용진 부회장이 밝힌 투자계획은 유통부문에 5조5000억원을 비롯해 향후 3년간 연평균 3조원 이상을 투자한다. 세부적으로는 신사업 발굴에 1조원, AI쇼핑·스마트카트 등 디지털혁신에 5000억원, 최첨단 온라인 센터 구축에 1조원, 미국·동남아 등으로의 해외사업 확장 1조원 등이다.
신세계가 지난 5년 동안 평균 2조 6000억 원 투자한 것과 비교하면 이번 투자는 연간 4000억 원 더 늘어난 것이다.
신세계그룹은 일자리 창출을 위해 4년째 열고 있는 동반 상생 채용박람회 규모를 늘려 매년 1만 명 이상 채용하고, 전통시장·중소협력사와 상생을 위해 6000억원 규모의 금융지원을 실시하는 등 파트너사와 일자리 창출 확대에 노력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어 노브랜드 상생스토어를 늘려 전통시장과 상생 협력을 확대·지원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이날 정 부회장은 “(유통업계는) 모바일 쇼핑과 해외직구족 증가, 1인 가구 증가 등 트렌드가 너무 빨라지고 있어 항상 절박한 위기의식이 있다"며 "(신세계)그룹 임직원들에게 상품·서비스·일하는 방식 등 혁신과 모험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만 “신규 출점과 신사업 투자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될 수 있도록 정부가 관심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이는 최근 국회에서 진행되고 있는 ‘유통산업발전법 개정’ 관련해서 신규 출점 시 까다로운 절차와 규제로 투자가 어렵다는 호소를 간접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