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델타항공 ‘조인트벤처’ 로고. (사진=대한항공 제공)
대한항공과 델타항공이 추진한 ‘조인트벤처’ 시행이 본격화에 앞서 지난 5월 1일부터 조인트=태평양 노선의 취항 도시를 활용한 공동운항 협력을 대폭 확대한다고 1일 밝혔다.
대한한공은 델타항공과 함께 운영하는 한·미 간 직항 13개 노선 (대한항공 10개, 델타항공 3개)에 대한 협력을 강화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오가는 승객들은 미주 내 도시로 이동이 편리해졌다고 설명했다.
기존에는 로스앤젤레스·뉴욕·애틀랜타를 경유하는 미주 내 164개 노선에 대해서만 공동운항이 이뤄졌다. 그러나 ‘조인트벤처’가 시행됨에 따라 취항 중인 미주 노선 전체로 자유롭게 연결이 가능해졌으며 미주 내 192 개 도시, 370여개 노선으로 확대됐다. 이에 대한항공은 미주 내 모든 주요 도시에 공동운항 편을 제공하게 됐다.
현재 대한항공은 인천~애틀란타, 시애틀, 뉴욕,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라스베이거스, 시카고, 댈러스, 워싱턴, 호놀룰루 등 총 10개, 델타항공은 인천~애틀란타, 시애틀, 디트로이트 등 총 3개의 한-미 노선을 각각 운영 중이다.
지난 6월 6일부터(출발일 기준) 델타항공이 운항 중인 나리타~애틀란타·시애틀·디트로이트· 포틀랜드 및 나고야~디트로이트 노선에 공동운항을 시작했다.
동시에, 델타항공은 대한항공이 운항 중인 인천~방콕, 도쿄 등 아시아 36개 노선에 공동운항을 시행 중이며, 향후 인천~델리, 코로르(팔라우) 등으로 넓힐 계획이다.
조인트벤처 시행에 따라 승객들은 미주 연결 편 예약/발권/환승이 편리해졌으며 스카이패스 회원에 대한 혜택도 강화되었다. 대한항공 스카이패스 회원이 델타항공을 이용할 경우 대한항공 탑승 시와 동일한 수준으로 마일리지 적립률이 상향 조정됐다. 적립 가능한 예약 클래스 또한 추가되는 등 마일리지 적립 기회도 확대되었다.
신규 항공기도 도입했다. 대한항공은 인천~애틀란타 노선에 최신 항공기 B747-8i, 델타항공은 인천~애틀란타, 디트로이트 노선에 최신 A350 항공기를 투입했다. 특히 A350-900 항공기는 프라이버시를 강조한 프리미엄 좌석 ‘델타 원 스위트’, 이코노미플러스 좌석 ‘델타 프리미엄 셀렉트’ 운영이 특징이다.
이번 조인트벤처 시행으로 양사간 환승 시간이 줄어들고, 일원화된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되는 등 승객 혜택이 확대됨에 따라 인천공항 제2터미널을 이용해 경유하는 환승수요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양사는 기존 나리타 공항 등 일본을 경유하던 미주 출발 아시아 행 환승수요를 인천공항으로 유치하는 한편, 고객 편의 향상과 다양한 스케줄 공급으로 환승수요를 확대해 인천공항이 동북아 허브 공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
대한항공은 델타 공동운항 노선을 현재 북미 지역에서 중남미 지역으로 확대하고, 라운지 및 카운터 공동 사용에 대한 협력을 강화하는 등 승객들에게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