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성남시 향토무용의 대모로 불리는 故 정금란 선생의 춤이 재조명돼 무대에 올라 아름다운 춤사위를 선보인다.
16일 정금란춤 전승보존회에 따르면 "17일 오후7시30분 서울남산국악당 크라운해태홀에서 타계 25년만에 그의 제자들에 의해 한국춤 스승을 기리다 : 재회 공연을 펼친다"는 것이다. 이를위해 서울시가 주최하고 서울남산국악당과 정금란춤 전승보존회가 뭉쳐 협동공연을 하기로 했다.
한국무용가 故 정금란 선생은 한영숙 선생에게 '살풀이춤'과 '승무'를 사사받고 김진걸 선생에게 '산조춤'을 사사 무용가중 유일하게 '춘향가' 이수자이다. 그런 그를 기리기위해 지난해 '정금란 춤 전승보존회'를 발족하고 본격적으로 그의 춤을 복원하고 연구해 왔다.
따라서 이를 전승보존회는 그 첫 사례로 성남춤의 뿌리 故 정금란 선생을 재연하는 무대다. 이날 공연은 다섯 살 때부터 성남무용학원에서 정금란 선생에게 한국무용을 배웠고, 국립국악 중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국악학과를 졸업한 크로스오버 아티스트 이정표의 '황조가'로 무대를 연다.
또한 학술대회를 통해 복원된 '정금란류 승무'(1980년 12월 전국무용인 합동공연에서 발표한 최초의 승무공연)와 남한산성에 얽힌 애환을 그려내며 성남지역의 역사를 담은 춤으로 높이 평가받았던 '산성풀이'(1985년 한국무용협회 성남지부 창립기념 공연에서 초연)를 복원해 무대에 올릴 예정이어서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이어 성남에서 오랜 기간 활동해온 정금란 선생의 1호 제자인 이순림의 '진쇠춤'에 이어 정금란 선생의 3대째 제자인 하늘누리 청소년 무용단의 '초립동'과 '꼭두각시'와 경기도립무용단에서 선생과 인연이 있는 창무용단의 '교방검무'가 화려하게 펼쳐진다.
여기에 관심을 끄는 인물이 있다면 선생의 뒤를 이어 성남의 춤계를 이어가고 있는 세 조카(정은선, 정은파, 정은미)이다. 이들 세 조카와 전승보존회 제자들과 함께 대표작인 '정금란류 승무'로 대망의 막을 내린 예정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정금란류 승무'를 펼치기 이전 故 정금란 선생을 회상하는 지인들과 제자들의 모습과 목소리를 담은 영상을 통해 향곡 정금란 선생의 참스승의 모습과 참사람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사회는 가난했던 어린 시절 가슴으로 키워 활발한 예술 활동과 연구를 이어가고 있는 제자 김미영(성균관대학교 유교문화연구소 책임연구원)씨가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