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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관근 성남시장 출마자 "이재명은 도지사 후보 사퇴해야"

"부인 김혜경씨 수행에 시 공무원 사적이용 의혹…'혜경궁 김씨' 계정 해명에 본질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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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오준영기자 |  2018.04.17 18:05:00

▲지관근 성남시장 예비후보가 이재명 경기도지사 예비후보에게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이른바 '혜경궁 김씨' 의혹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예비후보에 대해 지난 8년간 같은 정당으로 활동해온 지관근 성남시장 예비후보가 이 예비후보의 자진 사퇴를 주장하는 기자회견을 열어 파장이 일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성남시장으로 출마한 지관근 예비후보는 17일 성남시의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자청하고 "최근 큰 화제가 되었던 '혜경궁 김씨' 계정에 대한 이재명 전임시장의 방송 인터뷰와 이후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올라온 명캠프 법률지원단의 해명 글, 드루킹 관련 물타기 발언, 그리고 성남시 공무원 사적 이용에 대한 의혹 등을 비춰볼 때 자질이 의심된다"며 "도지사 후보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 예비후보는 "지난 16년간의 성남시의회 의정활동과 이재명 전임 시장과도 8년을 함께 했는데 그 과정에서 느낀 점은 이재명 전 시장이 개인기와 카리스마는 뛰어나지만 자치분권 시대에 적합하지 않는 지도자라는 점을 다시한번 느끼게 되었다"며 경기도지사로서의 부적하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이유로 그는 "이재명 전임 시장은 8년 동안 성남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거수기 취급했고, 당정협의 없이 자당 의원들이 시정을 언론보도를 통해 접해야 하는 사태가 8년 내내 반복됐다. 1800억 원의 시민배당, 성남FC 관련 문제, 복지 공약 등도 당정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단독진행하고 '시의회는 알아서 처리하라'는 방식에 대해 수차례 비판을 했지만 이재명 시장에게 그 어떤 말도 듣지 못했다"며 리더십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반의회, 반자치분권의 행태에 대한 불만이 컸지만 더불어민주당이 배출한 시장이자 전국적 인기를 얻은 당의 소중한 자산이라고 여겼기에 선당후사의 심정으로 지금까지 견뎌 왔다"며 "최근 상대 후보를 비방하는 행태와 성남시 공무원을 사적으로 이용했다는 정보를 입수한 뒤에는 도지사 경선주자로서 자격이 없다고 판단했기에 사퇴를 주장하게 되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혜경궁 김씨 계정 의혹 해명에 본질은 찾을 수 없어


지 예비후보는 "최근 불거진 혜경궁 김씨 계정 해명 인터뷰와 캠프 측의 해명 글을 읽어보았지만 본질을 찾아볼 수 없었고 행위에는 동기와 이익이 필요한데, 김씨 계정의 글 때문에 이재명 후보는 오히려 피해를 보고 있다고 주장하는가 하면 해명의 논리 곳곳에 김혜경 씨가 운영했다는 주장을 약화시키는 물타기는 있으나 문제의 본질에 대한 해답은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핵심은 해당 계정의 이메일, 아이디, 핸드폰 번호 등의 정보가 김혜경 씨의 개인정보와 일치한다는 사실 주장과, 제3자가 김혜경 씨의 개인정보를 도용해 5년간 계정을 운영했다는 주장 속에서 이재명 전 시장이 그 사실을 모른 채 그 계정과 지속적이고 긴밀하게 소통을 해왔다는 것인데, 그렇다면 전해철 예비후보의 공동조사 요구에 응해야 할 명분이 있었음에도 응하지 않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지 예비후보는 "제가 전해철 후보의 입장보다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이재명 후보의 주장이 사실이라 해도 배우자의 개인정보를 도용한 계정에 대해 분노하지 않고 문재인,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모욕적인 글이 담겨 있음에도 왜 분노하지 않는지 누가 봐도 이해가 안 된다"며 의혹의 시선을 감추지 않았다.


▲드루킹 공작 사건을 전해철 예비후보에게 화살돌리는 행위 이해할 수 없어


지 예비후보는 "우리 당에 대한 악의적인 음해 공작인 드루킹 사건에 대해 이재명 예비후보가 내보인 입장이, 드루킹 사건은 현재 민주당원 여론조작 사건이라는 악의적인 네이밍이 보수 언론을 중심으로 퍼지고 있고 그 화살이 경남도지사 후보를 향해 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화살을 전해철 예비후보에게 돌리려는 행태를 보이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지 예비후보는 "드루킹이 전해철을 응원했다는 이유로, 본인(이재명)을 향한 혜경궁 김씨 관련 의혹을, 한국당과 보수언론이 우리 당(민주당)을 공격하는 것을 이용해 덮으려는 것이라 생각된다. 보수진영의 악의적인 음해를 다른 인사에게 덮어씌워 이재명 예비후보는 빠져나가려는 행태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 희생되어어야 할 만큼 민주당은 하찮은 정당이냐"며 비꼬았다.


▲성남시 공무원을 사적으로 이용한 의혹 제기


지 예비후보는 성남시 공무원의 사적 이용 의혹도 제기했다. 그에 따르면 "성남시장이 이용할 수 있는 관용차는 2대 있는데 한 대는 카니발, 한대는 체어맨이다. 이중 이 시장은 주로 카니발을 이용했으므로 체어맨은 세워져 있어야 맞는데 이용 흔적이 있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관용차 체어맨을 90년도에 임용된 기능직 공무원 A씨가 배우자 김혜경의 운전수로 활동하며 이용했다는 제보 내용이 있어 2011년 시의회에서 관용차 운행일지를 요구했으나 거부됐다. 이번에 재차 최근까지 6년간 관용차량 운행일지를 요구했으나 또 다시 거부돼 사실관계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에 지 예비후보는 "성남시는 무엇을 그렇게 숨겨야 하였기에 시의원의 정당한 권한인 자료요구 권한을 묵살해왔는지 의구심이 든다"며 "기밀사안도 아닌 관용차 운행일지조차 공개하기를 꺼리는지 알 수 없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지 예비후보는 "이재명 예비후보는 혜경궁 김씨 논란도 본질을 피해가고, 드루킹 논란을 이용해 자당 의원을 저격하는 해당 행위를 자행하고 공적 자원의 사적 활용에 대한 부분은 은폐하고 있는 형국에서 폐륜 계정의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 세월호 유족에 대한 모욕에도 그것이 잘못되었는지 모르는 것인지 당장 본인에게 피해준 사람이 아니라며 문제가 없다는 식으로 나오는 사람에게 우리당의 간판을 달고 출마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될 것"이라며 후보 사퇴해야할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대해 이재명 선거캠프 관계자는 "지금까지 여러차례 설명했음에도 불구하고 선거를 앞두고 또 일어나는 네거티브 주장에 대해 일체 대응하지 않기로 했다"며 지관근 예비후보의 주장을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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