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은 3년 가까이 진행되어 왔던 조종사 노조와 일부 임금협상을 타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이에 따라 조종사 총파업 등 경영 리스크도 해소될 것으로 대한항공은 내다봤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지난 18일부터 이날까지 실시한 2015년·2016년 임금인상안 조종사 노조 찬반투표가 54.98%의 찬성으로 가결됐다고 이날 밝혔다. 조합원 1045명 중 713명이 참여해 투표율 68.23%를 기록했으며 392명이 찬성했다는 것.
앞서 사측과 조종사 노조 집행부는 지난 10일 2015년 1.9%, 2016년 3.2% 인상과 함께 보안수당도 5000원 인상하는 방안이 포함된 잠정합의안을 내놨다. 실제 비행 업무를 하지 않고 공항에서 대기하는 조종사에게도 국내선 체류 잡비를 지급하는 내용도 담겼다.
대한항공측 은 “2015년 및 2016년 임금 인상분에 대해서는 빠른 시일 내 직원들에게 소급해서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교섭 결과는 그동안 사측이 주장해왔던 의견이 반영된 것.
양측은 지난 2015년 10월 교섭을 시작한 이후 3년여 동안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지난해 11월 노조 집행부가 교체되면서 김성기 신임 노조위원장이 대화로 해결해나가겠다고 말하면서 협상이 다시 성사됐다.
대한항공은 이번 노사협상 타결로 지난해 발생한 한진해운 리스크 해소에 이어 조종사 노조와의 협상 부담을 덜 수 있게 됐다. 2017년 협상이 아직 남아있긴 하지만 기존 협상이 원만하게 진행된 만큼 당분간 파업 등 경영 리스크는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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