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하남시 산불감시원 채용관련비리에 대해 오수봉 하남시장이 도의적 책임을 통감한다며 공식 사과했다.
오수봉 하남시장은 24일 긴급 기자회견을 자청하고 "시정의 책임자로 최근 산불감시원 채용과 관련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한 점에 대해 시민여러분과 산불감시원 채용에 응모하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책임을 통감했다.
그러면서 오 시장은 "시정의 최고 책임자로서 향후 유사한 사례의 재발방지와 본 사건의 조속한 수습을 위해 다음과 같이 약속을 드린다"고 재발방지 대책을 내놓았다.
우선 부정청탁과 연관된 직원에 대해서는 관련법규에 따라 엄중히 문책해 향후 이와 유사한 사례가 재발되지 않도록 공직사회의 경각심을 고취시키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청탁과 연관된 합격자에 대해서는 24일 오늘 오전 중으로 전원 합격을 취소하고 빠른 시일 내 민간이 포함된 별도의 채용심사위원회를 구성키로 했다. 따라서 61명의 지원자 중 객관성과 공정정으로 합격한 8명을 제외한 53명에 대해서는 다시 선발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향후 하남시에서 공고를 통해 선발하는 모든 근로자 선발 시에는 예외 없이 민간 전문가가 포함된 별도의 심사위원회를 구성해 선발절차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더욱 높이는 것은 물론, 부정청탁을 제보한 직원에 대해서는 공익신고자 보호차원에서 신분상, 인사상 불이익이 없도록 보호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산불감시원 채용시험을 총괄한 하남시 9급 공무원 A씨는 22일 내부 전산망을 통해 최근 공개 채용한 산불감시원 30명 가운데 23명이 상급자들로부터 부정청탁에 의해 채용됐다고 고백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