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에 진열되어 있는 수입맥주 (사진=연합뉴스)
올해부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미국에서 수입되는 맥주의 관세가 철폐됐다. 오는 7월부터 유럽연합(EU)의 맥주에 대해서도 무관세가 적용된다. 국산 맥주에 비해 가격과 품질 등 소비자들의 만족도가 높아지면서 인기를 끌고 있는 수입맥주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편의점과 대형마트에서는 수입맥주 판매량이 국산맥주를 넘어선 지 오래됐다.
오비맥주, 하이트진로, 롯데주류 등 국내 주류사들은 지난해부터 수입맥주의 품목 수를 대폭 늘렸다.
하이트진로는 기린, 크로넨버그, 싱하, 투이즈엑스트라 드라이 등의 수입맥주를 유통 중에 있으며 지난해 말 호주산 맥주 ‘포엑스 골드(XXXX Gold)’를 국내에 판매하기 시작했다. 올해는 칼스버그와 알코올 사이다 ‘써머스비(somersby)’의 수입계약을 체결해 국내판매가 이뤄지고 있다.
오비맥주를 인수한 세계최대 맥주업체 AB인베브(안호이저부시인베브)에서 다양한 세계 맥주의 폭을 넓히고 있다. 잘 알려진 대표 브랜드는 버드와이저, 코로나, 스텔라, 호가든, 벡스, 레페, 레벤브로이 등이다. 롯데주류는 지난 12월 미국 대형 맥주업체인 몰슨 쿠어스 인터내셔날과 지난달 '밀러라이트(Miller Lite)와 '밀러 제뉴인 드래프트(Miller Genuine Draft)' 공식 유통 계약을 체결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주류사들이 새로운 맥주를 론칭했지만 다양해진 소비자들의 기호를 충족시키기엔 한계가 있다. 올해 수입맥주 관세 철폐뿐 아니라 오는 4월부터 수제맥주를 편의점, 마트 등 구매 가능하다는 점도 변수"라면서 "국내에선 수입맥주 수를 늘리면서 해외시장 개척도 병행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