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문화재단이 520년 역사를 자랑하는 오스트리아 빈 소년 합창단과 함께 희망의 새해 인사를 전파하기로 했다.
오는 19일 오후 8시 하남문화예술회관 검단홀에서 열리는 신년 음악회는 신이 선사한 천상의 목소리 빈소년합창단과 함께 새해를 열기로 했다.
빈 소년 합창단은 1498년 오스트리아 합스부르크 왕가의 막시밀리안 1세 황제의 칙령으로 조직된 이후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빈 국립 오페라단과 함께 빈 궁정악단의 명성을 이어온 전통 깊은 합창단이다. 슈베르트와 하이든 형제가 단원으로 활동했고, 베토벤과 모차르트는 합창단을 지휘했다. 브루크너도 이 합창단을 이끌며 많은 미사곡을 써냈다.
지금도 빈 필 하모닉 오케스트라, 런던 필하모닉, 베를린 슈타츠카팔레 등 세계 최정상급 오케스트라, 마리스 얀손스·주빈 메타·리카르도 무티 등 지휘 거장들과 협연한다.
빈 소년 합창단은 교회음악을 기본으로 왈츠, 가곡, 민요 그리고 팝에 이르기까지 고전부터 대중음악까지 광범위한 레퍼토리를 대중들에게 소개해오고 있다. 깊은 음악성을 바탕으로 누구나 쉽고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빈 소년 합창단의 수준 높은 무대는 전 세계적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한국과도 인연이 깊어서 1969년 첫 내한공연을 가진 후, 지금까지 한국은 27번 방문했으며 국내 30여개 도시에서 130번이 넘는 공연을 가졌다. 또한 현재 여러 명의 한국인 단원들이 노래를 부르고 있으며, 김보미 연세대 교수도 빈 소년 합창단 최초의 한국인 지휘자이자 여성지휘자로 활약했다.
하남문화재단 관계자는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소년 합창단이자 52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빈 소년 합창단의 공연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새해를 맞이해 특별히 이번 공연을 준비했다"고 시민들의 관심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