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GV 상하이 베이와이탄 100호점 오픈식 행사. (사진=CJ CGV 제공)
CJ CGV가 중국 진출 11년 만에 100호점 시대를 열었다.
CJ CGV는 지난달 30일 중국 상하이 바이위란 광장에 중국 100호점 CGV상하이 베이와이탄을 개관했다고 2일 밝혔다. 상하이는 CJ CGV가 2006년 글로벌 1호점 CGV상하이 따닝을 연 곳이다. 중국 진출 11년만에 100개의 극장을 보유하며서 다시금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CGV상하이 베이와이탄은 CGV가 상하이에 여섯 번째로 문을 연 곳이다. 4DX, IMAX, 골드클래스 포함 8개관에 1,330석이 마련되어 있다. 그동안 꾸준히 선보여왔던 '컬처플렉스'를 콘셉트로 다양한 특별관과 고품격 서비스를 통해 프리미엄 극장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상권적 우위를 확보했다는 점에서도 두드러진다. CGV상하이 베이와이탄이 위치한 바이위란 광장은 상하이시 정부가 계획한 핵심상권 중 하나다. 상하이의 랜드마크가 될 이곳에는 국제 여객부두, 12호선 지하철역과 연결돼 접근성이 뛰어나다. 인근에는 5성급 W호텔이 있으며 고급 주택과 오피스 빌딩 등이 지속 개발될 예정이다. CGV가 지닌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와 시너지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극장 오픈으로 CJ CGV는 상하이·베이징·광저우·션전 등 48개 도시에 총 100개 극장, 793개 스크린을 갖췄다.
중국 영화전문매체 엔트그룹(Entgroup) 조사에 따르면 CJ CGV는 2017년 말 중국 내 박스오피스 기준 극장 7위의 순위에 올랐다. 2012년 말 22위였던 것과 비교하면 15계단 상승했다. 시장 점유율 역시 2014년 말 2% 수준에서 3%로 올랐다.
그리고 극장 운영 효율의 바로미터인 스크린당 매출도 중국 TOP 10 극장 중에서 1위를 차지하면서 관객 집객율이 얼마나 뛰어난지 보여주었다.
2017년 한 해 동안 4천3백만 명의 관람객이 CGV를 찾았다. 2016년 연간 관람객 수 3천7백만 명과 대비했을 때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는 5천만 관객을 무난하게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적자 구조를 탈피하고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만들었다는 점이다. CGV 중국에서는 2016년에 63개 극장에서 매출 2천8백억 원, 영업이익 55억 원을 기록했다. 2017년에는 3천2백억 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CJ CGV가 중국에서 이렇게 두각을 나타낼 수 있었던 것은 양적성장 외에도 '컬처플렉스'에 기반한 프리미엄 차별화 전략이 주효했다. 한국에서 터득한 운영 노하우를 기반으로 다양한 문화와의 접목을 꾸준히 시도한 결과, 중국 곳곳에서 극장 한류열풍이 펼쳐지고 있다.
한국에서 시작된 극장 운영 교육 기관 'CGV 유니버시티'를 설치해 현지 서비스 수준을 끌어올리고, 4DX와 스크린X를 필두로 한 다양한 기술 기반의 특별관 확산에도 노력을 기울였다.
CGV만의 차별화 전략의 결과 중국 주요 개발상에게 강하게 각인된 것으로 보인다. 이들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은 가파른 중국 내 확산에 원동력이 되고 있다.
CJ CGV 해외사업 관계자는“CGV 중국 100호점 오픈을 기점으로 규모의 경제를 통한 성장 가속화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며 “올해 중국 시장 조기선점과 안정화를 통해 중국 시장 TOP 5를 목표로 빠르게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