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브영 강남본점 외관. (사진=올리브네트웍스 제공)
'화장 체험'을 전면에 내세운 올리브영 강남본점이 지난 9월말 문을 연 뒤 3개월만에 방문 고객 숫자는 일반 올리브영 매장의 10배에 달하고, 매장 체류 시간도 크게 늘어났다고 올리브영 측이 28일 밝혔다.
CJ올리브네트웍스가 운영하고 있는 올리브영은 9월 말 강남역 인근 주요상권에 세 번째 플래그십 스토어인 ‘강남본점’을 개장했다. 문을 연 지 한 달여 만에 방문객 수 50만명, 50일 이후에는 70만명을 넘어서면서 고객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데 성공했다.
올리브영 강남본점은 ‘가성비’와 ‘트렌드’, 그리고 ‘체험’을 내세웠다. 강남 상권이라는 특수성과 고객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매장에 스마트미러, 피부측색기 등 AR(증강현실)을 활용한 디지털 디바이스가 매장 곳곳에 설치돼 다양한 경험이 가능하도록 했다.
체험을 통해 체류 시간을 늘리려는 전략이 주효했으며, 이 덕에 ‘코덕’이라 불리는 화장품 마니아들이 매장을 많이 찾으면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다양한 글이 올라오고 있다고 올리브영 측은 밝혔다.
올리브영은 지난 1999년 한국형 드럭스토어 ‘헬스앤뷰티(Health & Beauty)’ 스토어를 처음으로 선보였으며, 강남본점은 올리브영 최초의 4층 규모 매장으로 오프라인 매장만이 가질 수 있는 강점을 최대한 활용했다.
가성비 높은 K뷰티 상품을 전면에 비치하는 한편 ‘맥’, ‘어반디케이’, ‘에스티로더’ 등 해외 프리미엄 브랜드까지 한 곳에서 쇼핑이 가능하도록 했다.
1층 한복판에는 ‘메이크업 플레이그라운드(Play Ground)’로 이름붙인 공간을 별도로 만들어 가상 메이크업이 가능하도록 했고, 2층에는 온천센터를 시각화한 ‘하이드로테라피존’과 얼굴 피부 나이를 측정해주는 ‘스마트미러’ 공간을 마련했다.
3층엔 남성 ‘그루밍족’을 위한 체험공간을 만들었다. 남성 필수품인 면도용품부터 전용 화장품, 보정 속옷 등을 진열하고 남성들이 눈치보지 않고 제품을 발라볼 수 있도록 전용 거울을 마련했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매장이 단순히 물건 구매를 위한 공간이기보다는 다양한 경험을 통해 고객들의 호기심을 끌어올리고 새로운 트렌드를 반영해 만든 것이 올리브영 강남본점”이라며 "호기심을 자극해 체류시간을 늘릴 수 있도록 구성했으며 이곳을 통해 올리브영의 새로운 정체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