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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문화재단, 친정집에 돌아온 뮤지컬 '금강1894'

신동엽 시인의 대서사시‘금강’원작… 동학농민운동 역사적 배경 속 '한' 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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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오준영기자 |  2017.12.15 12:16:10

▲뮤지컬 금강의 한 장면(사진=성남문화재단)

2016년 겨울, 가슴 뜨거운 감동을 선사했던 뮤지컬 '금강 1894'이 다시 돌아왔다. 금강은 성남문화재단이 자체 제작한 뮤지컬이다. 오는 23일부터 26일까지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감동을 선할 것으로 보인다.


뮤지컬 '남한산성'이후 7년 만에 자체 제작뮤지컬로 지난해 초연한 뮤지컬 '금강,1894'는 감각적인 무대와 모두를 공감하게 하는 드라마, 이를 아우르는 음악 등으로 큰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신동엽 시인의 장편 대서사시 금강을 원작으로 한 이번 뮤지컬은 1894년 갑오년의 역사를 뮤지컬이라는 관객 친화적 장르를 통해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공감대를 이끌어 내고 있다. 동학농민운동이라는 큰 역사적 배경 속에서 단순히 역사적 사건을 재조명하는 것이 아니라 그 시절 힘겨웠던 백성들의 삶과 외세에 둘러싸인 조선의 위기, 가슴 아픈 사랑과 그 한을 담고 있다.


이번 뮤지컬의 큰 줄기는 오랜만에 찾은 고향에서 할머니의 죽음과 관비로 끌려간 여동생의 소식을 들은 신하늬가 동생을 찾기 위해 초토사 홍계훈의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을 받고 동학도들의 근거지로 들어가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리고 있다.


그 안에서 봉건 사회의 부조리와 부패, 외세의 경제침탈 및 국권유린에 저항하기 위해 분연히 봉기했던 민초들이 갈망했던 자유와 평등, 자주의 이상이 일본군과 관권의 총칼에 무참히 짓밟힌 동학농민운동의 의미를 재조명함으로써, 그들이 넘어서지 못한 한계와 의미를 함께 고민하게 한다.


2017 뮤지컬 '금강 1894'를 위해 김규종 연출과 이성준 음악감독 등 초연 제작진이 다시 드림팀으로 함께한다. 신하늬역은 최우혁이 맡았으며, 이명학역에는 강태을이, 인진아역은 안시하가 연기한다. 전봉준역에는김도현이 출연한다.


성남문화재단 관계자는 "이 시간에도 여전히 역사는 흐르고, 그 속에서 평범한 사람들은 각자의 하루를 열심히 살아내고 있다. 뮤지컬 금강 1894는 그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로 우리를 공감하게 하고, 다시금 큰 울림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시민들의 많은 관람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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