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가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성화 인수식에 참석한 가운데 지난해 최순실 게이트의 피해자로 지목된 사연이 이목을 끌고 있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는 한국의 정치 사회는 물론 문화 체육계에 각종 재단을 설립해 이권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국민적인 스포츠 영웅 김연아에게까지 검은손을 뻗쳤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엄청난 파장을 일으켰다.
피겨여왕 김연아는 지난 2014년 차은택이 만든 늘품체조 시연회 참석을 요청받았지만 평창 동계 올림픽과 유스 올림픽 홍보 일정으로 인해 거절했다.
그런데 지난해 연말 KBS보도를 통해 장시호의 측근은 “(장시호가)김연아는 찍혔다고. 쟤는 문체부에 찍혔어 그런거에요. 왜라고 물었더니 찍혔어. 안좋아(라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2015년 대한체육회의 주관으로 치러진 스포츠 영웅 투표에서 김연아는 인터넷 투표에서 80%가 넘는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음에도, 규정에 없던 나이 제한을 이유로 탈락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팬들은 체육회를 향해 항의했고, 김연아는 2016년이 돼서야 스포츠 영웅으로 선정됐다.
하지만 이후에도 “청춘을 받쳐 자신의 노력으로 세계적인 찬사를 받은 국민 스포츠 영웅마저 권력의 입맛대로 흔든 대한민국 스포츠계의 민낯”이라는 비난이 쏟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