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성남시청은 오후만 되면 북새통을 이룬다. 시청내 2층 종합홍보관 내 하늘극장에서 영화를 보기위해 모여든 인파 때문이다. 한마디로 가족과 영화도 보고 피서도 즐길수 있어 부모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3일 성남시에 따르면 "시청을 찾는 시민들이 영화를 보며 한여름 무더위를 식힐 수 있도록 방학 기간에 맞춰 7월 24일부터 오는 8월 20일까지 무료 영화 상영 이벤트를 열고 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하늘극장은 평일은 물론 토·일요일에도 문을 열어 오후 2시와 4시 하루에 두 차례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영화를 상영한다.
‘엘라의 모험2’, ‘눈의 여왕2’, ‘로코왕국의 전설’ ‘바비와 동생들의 신나는 퍼피 어드벤처’, ‘코비, 블루엘리펀트의 전설’ 등 어린이들에게 뜨거운 사랑을 받는 작품들이다. 영화 상영 열흘째인 8월 2일 현재까지 가족 단위 시민 600여 명이 이곳을 찾았다. 주말에 관람객이 가장 많아 하늘극장 객석 48석을 가득 채운다.
큰돈을 들여 멀리 가지 않아도 에어컨 바람이 시원한 극장과 다양한 시민 개방 시설에서 여름휴가를 즐길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다.
중원구 여수동에 살고 있는 김지은(38세)씨는 "집 근처에서 물놀이와 영화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곳은 성남시청밖에 없다"면서 "운 좋게도 TV 동상이몽에서 본 이재명 성남시장과도 사진을 찍게 돼 '영화로운' 하루를 즐겼다"고 즐거워했다.
여기에 성남시청은 2층 시장실, 종합홍보관, 시민 갤러리 공감, 9층 아이사랑놀이터, 하늘 북카페, 음악 분수 쇼가 펼쳐지는 야외 너른못 광장, 물놀이장 등이 늘 시민에게 열려 있다.
이중 하늘극장을 끼고 있는 성남시청 종합홍보관은 지역의 역사, 문화, 시책, 산업, 생활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시민 참여형 개방시설이자 초등학교 3학년 교과과정인 ‘우리 고장 성남’의 현장 체험 학습장이다. (CNB=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