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 내정된 조윤선 전 새누리당 의원이 딸 인턴채용 특혜 의혹을 받고 있는 가운데, 그의 이력에 사람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딸 인턴채용 특혜 의혹을 받고 있는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의 이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최측근이며, 임명된다면 장관만 두 번째이기 때문이다.
조윤선 후보자는 서울대학교 외교학과를 졸업한 뒤 제33회 사법고시에 합격한 후 김앤장 법률사무소에서 활동을 시작했다.
지난 2002년 대선 후보였던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 공동대변인을 맡은 후, 18대 총선에서 한나라당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다.
이후 박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여성가족부 장관을 역임한 후 대통령 정무수석에 이어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 내정됐다.
그러나 조 후보자의 이력은 오히려 전문성을 고려하지 않은 ‘수첩인사’라는 비판에 불을 지피고 있다. 이번 청문회에서 밝혀야할 의혹들에 대해서도 적지 않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26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박경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조 후보자의 장녀가 자격미달임에도 YG엔터테인먼트와 현대캐피탈 등에서 인턴으로 채용됐다”며 특혜 채용 의혹을 제기했다.
장녀 박씨(22)는 2014년 7월 1일부터 한 달간 YG엔터테인먼트에서 인턴으로 근무했다.
박 의원은 “2014년 YG엔터테인먼트는 대졸 이상자에 대해 3개월동안 근무하도록 하는 인턴제도를 운용했고, 당시 20살로 대학을 졸업하지 않은 조 후보자의 장녀가 1개월만 인턴근무를 한 것은 요건에 부합하지 않은 것”이라며 “당시 조 후보자는 여성가족부장관을 마치고 청와대 정무수석으로 근무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후 박씨는 2015년 6월 22일부터 8월 7일까지 현대캐피탈에서 인턴으로 일했는데, 현대캐피탈의 인턴 지원자격에도 대졸자 혹은 2016년 2월 졸업예정자로 명시돼 있지만, 박씨는 2017년까지 뉴욕대 소속으로, “졸업예정자 신분이 아닌데도 채용됐다”고 박 의원은 설명했다.
이 같은 의혹에 YG엔터테인먼트와 현대캐피탈 측은 “인턴 지원 자격에 문제가 없었다”고 의혹을 부인했고, 이는 오는 31일 실시될 조 후보자의 청문회에서 집중적으로 추궁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