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천·강·바다서 자연 생태계 정화 활동
서울역 쪽방촌 등 복지 사각지대 후원
개별 사업장은 ‘맞춤형 환경전략’ 실천
1924년 설립된 국내 주류업계의 대표주자 하이트진로가 다양한 ‘생활 속 친환경’을 실천하고 있어 주목된다. 거창한 구호를 내세우기보다, 전 임직원이 우리 주변에서 마주하는 하천, 강, 바다에서 생태계 정화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전국의 생산공장들은 온실가스 배출을 글로벌 체계에 맞춰 꼼꼼하게 관리하고 있다. (CNB뉴스=이주형 기자)
ESG는 환경(Environment)·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의 머리글자를 딴 단어로, 기업활동에 친환경, 사회적 책임 경영, 지배구조 개선을 도입해 지속가능 경영을 추구하는 글로벌 캠페인이다.
특히 이 중에서도 기업들은 ‘E(친환경)’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폭우·폭염·혹한 등 기후변화 위기가 모두 탄소 배출 과다로 인한 자연 파괴에서 비롯됐다는 점에서 탄소 중립 캠페인이 전 지구촌의 핵심 과제로 부상했기 때문.
이런 가운데 국내 대표적인 주류기업인 하이트진로는 ‘2050 to ZerO’라는 슬로건 아래 단기부터 중장기까지 체계적으로 목표를 세워 지속가능한 친환경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전사적인 환경경영전략을 수립해 체계적으로 보고서에 기재하고 있다. 각 공장마다 세부 추진 과제와 목표를 달리 설정해 개별 사업장에 맞는 활동을 이행하기 위해서다.
또한 환경 리스크를 국제 규격에 맞춰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앞서 지난 2015년 전국 6개 공장이 사업장의 품질, 환경, 안전보건 관리 역량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아 국제표준화기구(ISO)가 제정한 ‘ISO 14001’ 인증을 취득한 바 있다.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한 온실가스 배출 관리 체계도 견고하다. 자체적으로 구축한 온실가스 인벤토리 시스템을 활용해 본사와 지점, 생산사업장의 온실가스 배출 현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온실가스 배출 활동의 변화여부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의 정확성, 누락 및 부적합 사항 등 내부 심사를 매년마다 확인하는 등 자체적으로 문제점을 파악해 개선해 나가고 있다.
회사 밖에서는 전 임직원이 함께 참여하는 ‘생활 속 친환경’ 활동이 주목받고 있다.
‘맑은 강, 하천 만들기’, ‘깨끗한 바다 만들기’ 등이 대표적 사례다.
‘맑은 강, 하천 만들기’는 회사 창립 100주년을 맞아 생태계 복구 및 환경정화활동을 강화하기 위해 기획된 프로젝트다. 대부분 임직원들이 참여해 지난 한 해 동안 4차례에 걸쳐 전국 공장 소재지 인근 강과 하천에서 쓰레기 수거 및 EM(Effective Microorganism)흙공 던지기 활동을 펼쳤다.
EM흙공은 유용한 미생물군 발효액과 황토를 반죽한 공으로, 일정기간 발효 후 강이나 하천에 투입되면 서서히 녹으면서 수질이 정화되고 악취가 제거되는 효과가 있다. 이에 하이트진로 전국 공장·영업지점·각 지역 지자체가 함께 참여해 한 해 동안 1만 2000개의 EM흙공을 투하했다.
하천뿐 아니라 해안가에서의 환경 정화활동도 활발하다. 지난 2020년부터 5년간 해양수산부·해양환경공단과 함께 반려해변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작년 한 해 동안에만 제주 닭머르 해안에서 수거한 쓰레기 양이 550kg에 달한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하이트진로는 지난 2023년 9월 해양수산부와 해양환경공단이 주최한 제2회 반려해변 전국대회에서 해양환경공단 이사장상을 수상했다. 더불어 하이트진로 제주지점은 지난해 말 제주지방해양경찰청장으로부터 감사장을 받기도 했다.
사각지대에 ‘따뜻한 손’ 내밀어
ESG의 또다른 한 축인 사회(S) 분야에서는 서울역 쪽방촌 후원, 순직 소방관 유가족 지원 등의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013년부터 서울시와 공동협력 협약을 체결하고 쪽방촌 주민들을 지원해왔다. 올해는 하이트진로가 직접 지분투자한 스타트업 ‘미스터아빠’와 협업한 ‘온기창고 비타민 프로젝트’를 통해 서울시 5대 쪽방촌 내 온기창고에 정기 후원 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다.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온기창고 비타민 프로젝트는 쪽방촌 주민들의 균형 잡힌 영양 섭취를 돕고 신선한 먹거리를 제공하는 후원 활동으로, ‘미스터아빠’ 측이 제철 식품을 식품의 신선도를 유지한 채 당일 새벽에 공수해 주민들에게 전하게 된다.
후원에 앞서 하이트진로는 시범적으로 지난 3월 19일 서울역 쪽방촌을 방문해 제철 식품을 지원했다. 이날 정세영 하이트진로 상무 등 임직원들이 직접 방문해 사과, 한라봉 등 총 7종의 과일과 채소 250인분을 전달했다.
아울러 하이트진로는 지난 2018년 소방청과 ‘소방공무원 가족 처우 개선과 국민안전의식 제고’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소방청 후원 사업도 지속하고 있다. ▲장학금, 위로금 및 순직 인정 소송비 지원 ▲힐링캠프 개최 ▲전국 소방서 대상 간식차 운영 등 소방관 유가족 및 현직 소방관 격려 지원 프로그램을 7년째 이어오고 있다.
이처럼 하이트진로는 환경 보호와 사회적 책임을 기업의 핵심 가치로 삼아 지속가능한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환경(E) 분야에서는 수자원 관리, 온실가스 감축, 순환 자원 이용 등 환경경영 통해 탄소중립과 녹색성장을 실천하고, 사회공헌(S) 분야에서는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지속적으로 이어 나갈 계획이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CNB뉴스에 “ESG경영은 투자, R&D 참여, 글로벌 경영 등 다양한 상황을 마주한 기업이라면 반드시 도입해야 할 필수적인 경영요소”라며 “꾸준한 ESG경영 체계 강화 및 발전을 통해 새로운 100년 성장의 기반을 다지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CNB뉴스=이주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