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부산에서 가스 냄새가 난다는 신고가 빗발친 이후, 24일 부산 남구에 있는 한 화물차 주차장에서 부산시보건환경연구원 직원이 탱크로리 차량에서 시료를 채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부산에서 시작된 가스 냄새의 원인은 차량이동 중 부취제 유출로, 울산은 공단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국민안전처는 26일 서울정부청사에서 환경부, 산업통상자원부, 기상청, 부산시, 울산시 등과 안전 점검 회의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김희겸 국민안전처 재난관리실장은 “119에 신고 접수된 내용을 보면 부산과 울산의 가스냄새의 성격이 다른 것 같다. 부산은 일관되게 가스냄새가 난다는 신고가, 울산은 가스냄새 외에도 악취·역겨운 냄새가 난다는 신고가 뒤섞여 있다”고 말했다.
부산의 가스 냄새 원인이 부취제 유출로 추정된다는 의견에 힘이 실리기도 했다.
부취제는 기체 상태 물질에 첨가돼 환경오염을 일으키거나 인체에 유해한 물질, 폭발성이 있는 가스 등이 유출될 때 보통 가스냄새로서 즉시 감지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을 한다.
부산 해운대에서부터 동쪽 해안을 따라 냄새가 이동한 점 등을 미루어볼 때 이를 운송하는 차량의 이동에 따라 냄새가 난 것으로 추정되는 것이다.
안전처는 빠른 시일 안에 환경부, 산업통상자원부 등을 포함한 합동점검단을 만들어 냄새의 성격과 원인, 기상 상황에 따른 차이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