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광안리 해수욕장에 개미떼가 출몰한 사진이 SNS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사진=트위터)
부산 가스냄새 이후 광안리 해수욕장에서 개미떼가 출몰한 사진도 등장해 부산 시민들의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YTN 홈페이지에 지난 11일 게재된 ‘부산 광안리해수욕장 해변 모래사장의 검은 물결’이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사진에는 개미떼가 파도가 빠져나간 자리에 그대로 죽어있는 모습이 담겨있다.
제보자는 “바닷물에 밀려왔는지, 어디서 어떻게 죽었는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자세히 보면 징그러울 정도다”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부산 수영구청은 “장마 직후는 개미의 번식기다. 이때 개미들이 먹이를 찾아 떼를 지어 이동하는 것일 뿐”이라고 밝혔지만, 시민들은 극도의 불안감을 토로하고 있다.
앞서 부산 해운대에서 시작된 가스 냄새의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울산까지 이 냄새가 옮겨갔을 뿐 아니라, 경남 구조라해수욕장에서 1.7m 길이의 갈치가 발견된 사실도 알려지며 수심 50~300m에 사는 갈치가 해수욕장에서 잡힌 것에 대해서도 많은 추측이 나오고 있다.
SNS상에서 누리꾼들은 “불안해서 못살겠다. 가스 원인이라도 빨리 밝혀지면 좋으련만” “전문가들이 지진 전조현상 아니라고 하니 믿겠는데, 탄저균설도 있어서 불안하긴 하다” “이상한 자연현상들이 많아지는 것 보니 지구가 이상하긴 하다” 등의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최근 일련의 자연현상들은 지난 5일 울산 앞바다에서 지진 발생 이후 시작되어서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질 수밖에 없다는 의견도 나온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입을 모아 “지진의 전조현상에 나오는 가스는 냄새가 나지 않는다”며 루머를 일축했다.
부산기상청도 광안리 개미떼에 대해 “작년 사진으로 추정한다. 올해 아직 광안리에서 개미떼를 봤다는 신고나 목격자가 없다. 그리고 다른 동물들이 이상 현상을 보이지 않는 만큼 개미로만 전조 현상으로 해석할 과학적 근거는 없다”며 루머 확산을 차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