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21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 사드 배치 반대 시위와 관련 "불순 세혁을 가려내라"고 지시했다. (사진=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이 사드 배치와 관련 경북 성주군민들이 시위를 이어간 가운데, 이에 대해 불순 세력을 가려내라고 주문했다.
박 대통령은 21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주재하는 자리에서 “국가와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에 대해서 우리가 분열하고, 사회 혼란이 가중된다면 그것이 바로 북한이 원하는 장으로 가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지금 사드 배치에 대해 이것이 정쟁화되어 가고, 이것을 재검토하자는 것까지 몰고 가서는 안 된다. 불순 세력이 (사드 반대 시위에) 가담하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고, 그것을 철저히 가려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지난 15일 황교안 국무총리의 경북 성주 방문 당시 시민들이 한 시위에 대해 수사 중인 것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인다.
또 박 대통령은 “지금 일부 정치권과 일각에서 사드 배치를 취소하라는 주장이 있는데 사드 배치 외에 북한의 미사일 공격으로부터 우리 국민을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부디 제시해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각료들에게는 “나라를 지키기 위해서는 어떤 비난에도 굴하지 않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사드 배치 반대를 요구하는 성주군민 2000여명은 서울역 광장에서 ‘평화를 위한 사드배치철회 성주군민 결의대회’를 열었다. 그 중 군민 20여명은 항의의 뜻에서 삭발식을 감행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