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게임 중 한 캐릭터의 성우를 맡은 김자연 성우가 최근 메갈리아의 페이스북 후원을 인증하는 사진을 올려 논란이 되면서 이에 대해 "반-성차별에 대한 신념에 기반해 이루어졌다"고 밝혔다. (사진=김자연 성우 트위터)
넥슨의 온라인 게임 ‘클로저스’의 김자연 성우가 최근 교체되면서 그 배경에 메갈리아가 있어 눈길을 끈다.
최근 김자연 성우는 ‘메갈리아4 페이스북 페이지’를 후원하는 티셔츠를 입고 인증샷을 올렸다. 티셔츠에는 ‘여자는 왕자를 필요로하지 않는다(GIRLS Do Not Need A PRINCE)’라는 내용의 글귀가 영문으로 적혀 있었다.
메갈리아가 극단적인 패미니스트 커뮤니티로 알려진 가운데, 누리꾼들은 넥슨 공식 홈페이지와 소셜 미디어 등에 김자연 성우 교체를 요청하는 글을 올리기 시작했다.
이후 넥슨은 “7월 21일 업데이트에서는 티나 캐릭터의 음성이 교체된 버전으로 일부만 공개된다”고 예고했고, '해고'로 인식돼 김자연 성우를 지지한다는 의견도 커졌다.
논란이 커지자 김자연 성우는 지난 19일 자신의 블로그에 “저는 메갈리아 페이스북 페이지 소송 프로젝트에 후원해 티셔츠를 받았고, 그것을 입고 찍은 사진을 올렸다”며 심경을 밝혔다.
그는 “이런 행위들은 제가 평소에 가지고 있는 반-성차별에 대한 신념에 기반해 이루어졌다. 저는 소위 ‘미러링’이라는 행위에 대해 불편한 감정이 더 크다. 혐오에 혐오로 대응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 메갈리아 페이스북 페이지는 최대한 미러링을 배제한 커뮤니티 활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들어 알고 있는 와중에, 유독 이 페이지만 자꾸 신고당하고 삭제당하는 것이 부당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섣부른 판단과 행동으로 작사인 나딕게임즈와 퍼블리셔인 넥슨에 큰 상처를 드렸다. 이번 일에 있어 회사 측은 저를 많이 배려해주시고 걱정해주셨다. 저는 이미 지난달쯤 녹음을 마쳤고 그에 상응하는 정당한 대가를 받았다. 그러니 부당해고라는 표현은 삼가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한다”는 말을 남겼다.
이에 대해 넥슨 측은 한 언론사와의 통화에서 “우리로서는 게임을 하는 이용자들의 동향에 민감하게 대응을 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