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을 둘러싼 '공천개입 논란'으로 정치권 안팎이 시끄러운 가운데, 정진석 원내대표(왼쪽)와 김희옥 혁신비상책위원장의 다른 반응이 눈길을 끈다. (사진=연합뉴스)
4.13 총선 당시 최경환‧윤상현 새누리당 의원과 현기환 전 청와대 정무수석의 공천 개입과 관련 당 지도부가 각기 다른 반응으로 온도차를 드러냈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20일 국회에서 열린 당 혁신비상대책위원회 회의가 끝난 후 최경환‧윤상현 의원에 대한 당 차원의 진상조사는 없냐는 기자의 질문에 “철천지원수도 아니고 같은 가족이 아니냐. 당을 재건하고 새 출발하는 마당에 다 지난 일 갖고...”라며 조사는 없다는 입장을 취했다.
이어 “우리가 사실 정말 만신창이 돼가지고, 거듭나려고 몸부림을 치고 있는데 계속 이렇게 계파갈등 싸움으로, 이전투구 형식으로 비춰지는 것이 정말 바람직하지 않다. 정말 자제하고 정치인들은 정치로 풀어야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김희옥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은 혁신비대위 전체회의에서 “지난 1월의 일이고 당시 공천관리위원회의 임무도 이미 종료됐지만 이유 여하를 떠나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이유와 배경을 떠나 최고의 도덕성을 발휘해야 할 집권여당 내에서 있어서는 안될 일이 일어난 데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원칙에 따라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도부의 입장이 갈리는 상황에서 당 일각에서는 검찰 고발을 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김용태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녹취록 상에서 윤상현 의원이 김성회 전 의원에 “형에 대해 별의 별 거 다 가지고 있다”고 한 발언을 두고 사찰 의혹을 제기해 새누리당은 다시 진흙탕 싸움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