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기환 전 청와대 정무수석(사진)이 4.13 총선 당시 새누리당의 공천에 개입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청와대가 "개인이 한 일"이라고 딱 잘랐다. (사진=연합뉴스)
4.13 총선 당시 새누리당 공천 개입 논란에 휩싸인 현기환 전 청와대 정무수석에 대해 청와대가 “개인의 통화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정영국 청와대 대변인은 20일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현 전 수석 발언은 개인이 한 말로 왜 그렇게 말했는지 알지 못한다. 본인이 스스로 적극 설명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앞서 현 전 수석은 서청원 새누리당 의원의 지역구에 출마하려는 김 전 의원에 “가서 (서청원 전) 대표님한테 저한테 얘기했던 거 하고 똑같이 얘기하라. 대표님 가는 데 안 가겠다고. 어디로 가실 겁니까, 물어보라” “저하고 약속을 하고 얘기한 거는 대통령한테 약속한 거랑 똑같은 거 아니냐” “(김 전 의원이 “이게 VIP 뜻이라면 내가 따를게”라고 말하자) 예 따르세요, 따르시고.. ‘정해주시면 다른 지역 갑니다’라고 솔직히 까놓고 하시라”고 언급했다.
여기서 현 전 수석의 발언은 대통령의 뜻을 내포하고 있어 더욱 논란을 부추겼다.
결국 김 전 의원은 화성 병지역으로 옮겼지만 당내 경선에서 패하고 말았다.
앞서 윤상현 새누리당 의원도 김 전 의원에 “대통령의 뜻”을 거론하며 공천 보장을 조건으로 지역구 변경을 요구한 바 있어, 계파 청산을 외치던 새누리당이 과연 '통합' 정치의 길로 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