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5일 국회에서 열린 2016 추가경정예산당정협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유일호 경제부총리가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14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후 국내 기업들의 피해와 관련해 “정부가 해줄 수 있는 게 없다”고 밝혔다.
유 부총리는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출석해 사드 배치로 인한 중국 내 한류 진출 기업의 타격 예상에 대해 “기본적으로 비즈니스이고 민간 기업이라 외교·문화적 노력을 기울여 해결해야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중국에서) 불매 운동이 일어나면 경제 부처만의 노력으로는 (해결이) 안 될 것이다. 외교적 노력도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중국 정부가 한국 기업을 단속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는 “냉정하게 한국의 대부분 (기업들을) 단속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을 밝혔다.
이후 김홍걸 전 더불어민주당 통합위원장은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경제보복이 어디까지 갈지 모르는데 부총리란 사람은 아무 대책도 없이 막연한 소리나 하고 있어 걱정”이라고 지적했다.
김 전 위원장은 “한류기업이 타격을 입는 건 기정사실이다. 문화교류가 가장 손쉽게 규제할 수 있으니까. 다음 단계에서는 세관에서 과거에는 소량의 상품에는 관세를 부과하지 않던 것을 원칙대로 과세하겠다고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한국만이 아니고 다른 곳에서 들여오는 물건에도 똑같이 하겠다고 주장하면 시비할 수도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유 부총리를 겨냥해 “대통령에게 잘 보여서 장관자리 오래 하고 싶은 사람들로만 내각을 채웠으니 어쩔 수가 없겠죠”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