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에게 자신을 괴롭힌 학생들을 유서에 남기고 투신한 학생의 유서가 SNS를 통해 알려졌다. (사진= 영화 '한공주' 스틸컷)
자신을 괴롭힌 학생들을 유서에 남기고 투신한 학생의 사연이 SNS를 통해 알려졌다.
인천 삼산경찰서에 따르면, A양(17세)은 인천 남동구 구월동 한 아파트에서 지난 9일 오전 투신했으나, 아파트 1층 현관에 설치된 차양막에 떨어져 목숨을 건졌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A양은 선생님에게 문자 메시지로 “마지막으로 부탁 하나만 하겠다”고 유서를 남겼다.
A양이 보낸 메세지에는 “유언 남길 때 저 괴롭혔던 애들 이름 쓰면 걔네 학교 못 다니게 할 수 있어요? 00이랑 00이랑 00이랑 00이 때문에 힘들었어요. 진짜 SNS에 저 걸레라고 하고요. 감당하기 힘든 욕들하고 오늘도 시험 끝나고 저 잡으려 했는데 제가 집 가서 도망갔다고 뭐라했고요. 너무 감당하기 힘들었고 선생님은 꼭 알아둬야 할 것 같아서요”라고 적혀있다.
이어 “그 애들 저 이렇게 만들고 학교 다니는 꼴 생각하면 너무 화나요. 이 애들이 학교 애들한테 저랑 다니지 말라고 말하고 다니고 이상한 말 하고 다녔어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 잊지 말아줘요. 선생님 정말 좋은 분이었어요 감사했어요”라고 남겼다.
현재 A양은 수술 후 중환자실에서 일반 병실로 옮긴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A양이 얼마나 힘들었으면 투신을 했을까” “나 어렸을 때도 왕따 시키는 애들이 꼭 있었다. 그런 애들은 꼭 자기가 잘난 줄 알고 살던데, 커보니 다 비슷하게 살더라” “상처를 남에게 아무렇지 않게 주는 사람들은 똑같이 당해봐야한다” “몸의 상처는 아물 수 있지만 마음의 상처는 아물기 힘들텐데”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