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최저임금 고시일까지 20여일 남은 가운데, 알바노조 조합원들이 12일 세종대왕상에 올라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결단을 내리라고 요구했다. (사진=연합뉴스)
알바노조가 12일 “최저임금 10000원”을 외치며 세종대왕상에서 기습 시위를 벌였으나, 경찰에 연행됐다.
알바노조 측은 이날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 있는 세종대왕상 위로 올라가 “우리는 알바 노동자다. 우리는 적당히 짖다가 조용해지는 개·돼지가 아니라 인간이다. 인간다운 존엄을 위해 최저임금 10000원을 원한다. 존엄을 지킬 권리가 있다”고 강하게 외쳤다.
이어 “대통령님, 개돼지들이라서 최저임금 10000원이 아깝냐. 최저임금위원회에서 중요한 결정권한이 있는 공익위원들은 박근혜 대통령이 임명한다. 인간답게 살기 위해 박 대통령이 최저임금 10000원을 결정하라!”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그러나 알바노조 조합원들은 시위 시작 30여분만에 경찰들에 의해 저지당한 뒤 연행됐다.
한편, 내년도 최저임금 고시일인 다음달 5일까지 20여일을 남겨두고 있으나 아직도 노동계와 경영계 양측은 치열한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노동계는 10000원으로 인상하길 바라는 한편, 경영계는 올해와 같은 수준인 6030원으로 동결해야 한다고 맞서는 상황이다.
고용노동부 장관이 고시하기 전, 재심의를 요청하고 검토하는 기간 등을 빼면 오는 16일까지는 결정되어야 해서 12일 오후 4시경부터 이뤄질 최저임금인상안 회의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