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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고 ‘여혐 코스프레’ 의혹 해명 “엽기토끼 살인사건? 알았다면 안했을 것”

누리꾼들 “억지다” vs “오해 소지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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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강소영기자 |  2016.07.12 11:45:41

▲의정부고의 졸업사진 코스프레와 관련 여험 논란이 일자 해당 학생이 직접 해명을 했다. (사진=페이스북)

매년 그 해의 이슈를 담은 코스프레를 하는 졸업앨범으로 관심을 받고 있는 의정부고등학교에서 여성혐오 코스프레라는 논란이 일었으나 당사자의 해명으로 일단락됐다.

의정부고 졸업사진에 피 묻은 쓰레기봉투 속에 긴 머리 가발을 쓰고 들어가 있는 사진이 공개됐다. 워마드 등 일부 사이트 회원들은 “쓰레기봉투 안 여성시신이 연상된다”며 이는 “신정동 엽기토끼 연쇄 살인사건을 연상시킨다”고 반발했다.

이후 사진은 ‘여혐 코스프레’로 트위터 및 여러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 올려졌고 “학교에 전화를 해야 한다” “천벌을 받아야 한다” 등의 비난을 받았다. 

논란이 쉽게 진화되지 않자 코스프레를 했던 학생이 직접 페이스북에 해명을 올렸다. 

학생은 “이번 졸업사진으로 논란이 된 3학년 학생이다. 제가 그런 졸업사진을 찍은 이유는 엽기토끼라는 살인사건을 패러디 한 게 아니다. 처음 계획서를 제출할 때 할아버지 분장을 하겠다고 했다. 그런데 분장용품을 배송시켜도 시간 내 받을 수 없다고 판단해, 쓰레기봉투를 사서 그 안에 들어가서 ‘기말고사를 망친 나는 쓰레기다’라는 것을 표현하려 했다”고 밝혔다.

이어 “가발을 쓴 이유는, ‘나는 죽어야 한다’ 라는 콘셉트가 재미가 없어 스튜디오 사람들이 미리 준비한 졸업용품들 중에 가발을 하나씩 써 봤고 타잔머리, 노란폭탄머리, 거지머리 들 중 거지머리를 골라서 거지 콘셉트로 바꾼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 사건 피해자 분들께도 오해의 소지를 만든 것에 대해 사과드린다. 이러한 일을 겪기 전까지 그런 살인사건을 몰랐는데 지금에서야 알게 됐다. 만약 그 사건에 대해 알았다면 절대 그런 졸업사진을 찍지 않았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워마드에서 논란이 된 학생을 비하하는 것에 대해 해당 학생은 “나는 우리나라 여자들이 흠잡을 곳이 없다고 생각하는 학생이다. 여성 혐오 또한 하지 않았다”며 성과 관련된 비난을 멈춰줄 것을 요청했다. 

이 사건을 접한 누리꾼들은 “아무리 요즘 학생들이 예전보다 자극적인 것에 많이 노출돼 있다 하더라도 여성혐오라는 의미를 무리해 붙이는 건 아닌 것 같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한편으로는 “그만큼 여성혐오에 대한 뿌리가 알게 모르게 깊기 때문” “학생이 모르면 학교에서 문제가 될 것 같으면 제지해야 됐다”라는 의견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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