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유희남 할머니가 지난 10일 오전 8시 23분 88세로 별세했다. 이에 위안군 피해자는 이제 40명만이 남게됐다. (사진=연합뉴스)
위안부 피해자 유희남 할머니가 88세로 지난 10일 오전 8시 23분 국립중앙의료원에서 폐암으로 별세했다.
유 할머니는 1928년 충남 아산에서 태어나 15세에 일본으로 끌려가는 것을 피하려 도망 다니다 붙잡혀 1943년 일본 시모노세키에서 1년간 고초를 겪었다. 그 후 피해 후유증으로 불면증과 심장 질환 등을 안고 살았다.
할머니는 1988년경 딸의 결혼과 함께 미국으로 이주해 살다 2012년 6월 경기도 광주 나눔의 집에 입소했다. 지난 2009년 폐암을 선고 받고도 일본의 공식 사죄와 법적 배상, 피해자 명예 회복을 위한 활동을 왕성하게 해왔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7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연방법원에 일왕, 아베 총리, 산케이신문, 미쓰비시 기업을 상대로 인도에 반한 죄와 명예훼손으로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유 할머니는 건강이 악화돼 지난 6월 국립중앙의료원에 입원했다가 지난 10일 운명을 달리했다. 유 할머니의 별세로 이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생존자는 국내 38명, 국외 2명만이 남았다.
이에 누리꾼들은 “이제는 편히 쉬셨으면 좋겠다. 우리가 기억하겠다” “생전에 모든 일이 해결됐다면 좋았을텐데 너무 안타깝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 등 반응을 보이며 고인을 추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