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우가 쏟아지는 맨 땅에서 죽어가던 '생명이'가 구조된 후 모습. 동물 보호 단체가 발견해 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고 있다. (사진=행동하는 동물 사랑)
지난 1일 밤 집중호우가 쏟아지는 가운데 ‘행동하는 동물 사랑’ 보호소 앞에서 죽어가던 유기견 ‘생명이’가 발견된 사실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유기동물 보호단체 ‘행동하는 동물 사랑’ 홈페이지에는 생명이가 발견된 이후 치료과정이 올라와 누리꾼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했다.
생명이는 처음 발견 당시 체온이 재지지 않은 정도로 저체온 상태였으나, 시간이 지나고 열이 오르며 발작을 하는 등 이상 증상을 보였다.
이후 MRI 촬영을 위해 머리의 털을 제거하니 맞은 듯한 멍 자국이 온 몸에서 발견되고, 촬영 결과 후두엽에 외상에 의한 혈종과 뇌수두증 및 후두골 기형이 나타났다.
생명이는 치료를 받으면서도 사람과 눈을 마주칠 수 없을 정도의 몸상태였을 뿐 아니라, 심리적으로도 안정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일 알려진 생명이의 상태는 처음보다 눈망울이 좀 또렷해지고, 얼굴에 들어있던 멍도 조금씩 옅어지기 시작했다.
단체 측은 “CCTV 확인 결과 비가 쏟아지는 보호소앞에 생명이를 버린 사람은 모자티를 입고 얼굴을 가렸다. 그리고 아이를 버린 후 싸고 온 이불도 다시 가져가버렸다. 신고를 하려고 경찰서를 갔는데, 동물유기는 신고대상이 아니라 과태료 부과 부분이라 신고가 안된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기가 막히고 속이 상했지만 (그렇게라도) 신고 절차를 밟고, 적극적인 수사를 부탁했다”고 전했다.
이 소식은 연기자 윤계상의 SNS를 통해서도 알려졌다.
그는 “죽은 아이인줄 알았다. 이렇게 비 폭포같이 오는 날 흙이 움푹 파이 정도로 비 맞고 죽으라고 ‘행동사’ 쉼터 앞에 버리고 갈 줄은 몰랐다. 주인 따라갈 힘없이 쓰러져 있으면서 무슨 생각했을까. 그래도 그 주인 그리워했을 생명인거 알지 않느냐”며 치료를 도와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누리꾼들은 생명이의 소식에 “인간이 제일 악한 존재” “생명이는 무슨 잘못이냐, 그 주인 누군지 밝혀야 한다” “이런 지경인데 정부는 동물 복지보다 ‘산업’으로 키우겠다니...”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